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 2차 온라인 투표 결과에도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한 매체는 "방송가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X')의 방영 기간 도중 진행된 온라인 투표 결과에서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프듀X'의 1, 2차 투표는 투표 참여자별로 선호 연습생 11명을 무조건 골라야만 투표를 완료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총 투표수가 11로 나눠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Mnet은 1차 온라인 투표를 5월 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방송 1~3화에 걸쳐 누적 수치로 공개했다. 이에 5월 3일 방영된 1화 말미에 공개된 투표 결과는 모두 11의 배수로 이뤄졌다.

하지만 방송 2화부터 투표 결과에서 이상 값이 포착된 것. 같은 달 10일 방영된 '프듀X' 2회에서 발표된 홈페이지 누적 투표수는 323만2724표로 11의 배수이지만, 앱 투표수 136만6663표는 11로 나눴을 때 몫이 '12만4242.0909···'으로 11의 배수가 아니었다. 이어 17일 3회차 방송분에서 공개된 누적 투표수 역시 홈페이지 결과는 11로 나눠떨어졌으나, 앱 누적 투표수(288만9250표)는 11로 나눴을 때 몫이 정수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비슷한 정황은 2차 온라인 투표에서도 발견됐다.

현재 경찰과 검찰은 '프듀X'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원본 데이터를 확보해 전방위적 수사를 펼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회 득표뿐 아니라 앞서 진행됐던 온라인 투표 결과에서도 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반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즌4를 포함해 전 시즌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Mnet '프로듀스X101' 1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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