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난하면서 '정신병 환자'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은 언론사에 사과문을 배포하며 페이스북에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정신감정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내뱉어 막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박인숙 의원의 페이스북 사과문

박인숙 의원은 이날 사과문을 배포해 "정신질환 또는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 장관과 그 가족의 끝없이 밝혀지고 있는 비리, 탐욕, 뻔뻔함, 거짓말, 불법, 편법에 너무나 분개한 나머지 조국과 그 가족의 잘못을 지적하고 강조하려다가 매우 부적절한 표현을 하게 됐다"면서 "제 잘못된 발언으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식에서 "제가 의사인데, 조국 이 사람은 정신병이 있다"면서 "성격 장애,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거짓말을 하는 걸 죽어도 모른다" "정신병 환자가 자기가 병이 있다는 것을 알면 정신병이 아니다. 이 사람 가족과 이 사람은 거짓말한 걸 전혀 모른다"며 조국 장관 일가를 폄훼했고 파문이 일었다.

장애인 인권 단체들은 박 의원의 발언이 장애인을 비하하고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성명을 통해 "자칫하면 장애인을 비하하고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 국회의원이며 의료 전문가로서 장애인들이 듣고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발언을 하면서 평등과 정의를 외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같은 당 신상진 의원은 신상진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안보에 대한 인식이 국민의 바람과 요구와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조국 게이트에 온 국민의 분노를 사는 조국을 법무부장관에 국민과 싸우고자 국민의 대립을 무릅쓰고 임명한 그런 거꾸로 가는 국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 빨리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정신감정을 받으시고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어떤 세상의 인식을 갖고 계신지 정신의 정확한 검진을 받아서 나라가 더 이상 불행해지지 않도록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동시에 정신장애를 모욕적인 표현으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존재했다는 점에서 장애인 단체의 눈초리가 따갑다.

박인숙 의원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소아과 전공의 출신이며 신상진 의원은 서울대 의대 재학 중 노동운동에 투신해 대한의사협회장을 역임한 의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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