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승훈이 연극 '에쿠우스'의 배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19일 오후 연극 '에쿠우스'의 주인공 알런 스트랑 역을 맡은 오승훈과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오승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연극에 합류해 말 7마리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서는 17세 소년 알런을 연기한다. 

'에쿠우스'의 알런은 분량도 많고 속도도 빠른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동시에 시종일관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캐릭터로 소화하기 힘든 역할로 꼽힌다.

오승훈은 역할이 소모하는 에너지 때문에 "죽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힘든 동시에 배우로서 그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희열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승훈은 작품에 대해 "이토록 인간의 본성을 강렬하게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도 (류)덕환이 형도, (서)영주도 이 힘든 작품이 좋다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표현하는 것"이라는 프로다운 자세를 보였다. 

한편, 오승훈은 지난해 춘사영화제 신인남우상, 제5회 들꽃영화상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가 '문제적 캐릭터' 알런으로 분한 '에쿠우스'는 오는 11월 17일까지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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