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늘(2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결국 특검은 오는 28일 공식 활동을 종료하게 된다.

황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16일 특검으로부터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받은 이후 11일만이다. 황 권한대행은 특검의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련법에 따라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을 반복해오다가 오늘 특검 연장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야권과 네티즌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 박지원 “황교안 역사의 죄인”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승인을 불허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황 권한대행은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헌정농단의 실체적 진실규명은 아직도 미흡하다”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은 책임자 처벌은 물론,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보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황교안 권한대행. /청와대

◆ 네티즌 “황교안을 탄핵해야”

한 네티즌의 경우 “특검연장 불허에 이유도 없습니다. ‘고심 끝에 연장 불허’라는 단 한 마디. 왜 고심했는데? 무엇을 고심했는데? 무슨 대안을 고심했는데? 고심의 내용이 뭔데? 박근혜나 황교안이나 텅 비었습니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절망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황교안을 탄핵하자” “오늘은 땅에 떨어진 정의를 황교안 권한대행이 땅속으로 묻어준 날” 등 비판 글들을 SNS에 올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 추미애 “헌재 만장일치 탄핵 인용해주길”

이제 모든 공은 헌법재판소에 돌아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헌재의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해 이 나라가 진정으로 주권재민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대통령 탄핵은 그 자체로 국가적 불행이다. 그러기에 이러한 국가적 불행은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헌정사에 분명한 교훈을 남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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