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끝으로 공식 방송활동을 마무리한다.

20일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출국을 앞둔 윤종신의 마지막이 그려진다.

가요계의 산증인이자 스케치북의 가족과도 같은 뮤지션 윤종신. 이날 윤종신은 지난여름, ‘2019 월간 윤종신 6월호’로 발표했던 ‘늦바람’으로 첫 무대를 꾸몄는다. 다가오는 10월 ‘2020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뮤지션으로서 낯선 땅으로 새 출발을 하고자 하는 본인의 소회를 담은 곡.

약 14개월 동안의 여정을 준비 중인 윤종신은 “최근 20년 동안 일주일 이상 방송을 쉬어본 적이 없었다”며 “한 번쯤은 시야에서 사라져볼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50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 “50은 저무는 나이가 아니라, 충분히 모험할 나이”라며 본인만의 가치관을 전했다.

이날 스케치북에는 ‘2019 월간 윤종신 9월호’에 목소리로 참여한 하동균이 깜짝 출연했다. 하동균은 “프로그램 회식 자리에서 갑자기 녹음 제의를 받았다”며 윤종신과 함께 작업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윤종신은 “무조건 싣고 싶은 목소리였다”며 하동균의 목소리에 꽂혀버렸던 당시를 회상, 그를 향해 펼쳤던 구애 작전을 고백하기도 했다. 윤종신과 하동균의 신곡 ‘워커홀릭’은 이번 주 스케치북 방송을 통해 유일한 라이브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이 날 녹화를 마지막으로 잠시 동안 우리의 곁을 떠날 윤종신을 위해 특별한 무대가 준비됐다. MC 유희열의 피아노 연주에 윤종신이 노래를 부르는, 오랜 동료이자 존경하는 선후배의 합동 무대가 펼쳐진 것. 피아노 연주를 자청한 MC 유희열은 “윤종신의 용기에 응원을 보탠다”며 그 마음을 피아노에 실어 보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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