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우리가 만난 기적’ 백미경 작가와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여우각시별’ 신우철 감독 초호화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올가을 해동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한다. 여기에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밉보배 지창욱, 데뷔와 동시에 주연자리를 꿰차며 대세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원진아가 힘을 보탰다.

20일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연출 신우철/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토리피닉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백미경 작가, 신우철 PD를 비롯해 지창욱, 원진아, 윤세아, 임원희가 참석했다.

백미경 작가는 해동로맨스라는 독특한 발상이라는 말에 “그래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 작가가 하는 일이 그런거 아닌가. 작가가 남들이 하는 것과 똑같은 생각을 하면 안되지 않나. 늘 새로운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차가운 남자의 뜨거운 사랑이라는 역설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신우철 감독은 지창욱, 원진아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 “지창욱씨는 좋은 연기력을 이미 많이 보여준 배우다. 원진아씨는 처음 데뷔할 때부터 주의깊게 봤는데 아직 이 배우가 보여주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고 확신을 했었다. 이번 작품은 그 전에 했던 캐릭터들과 완전히 다르다. 두 배우 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1999년을 살다 2019년에 깨어나게 되는 냉동인간 실험 참가자이자, 취준생 고미란을 연기하는 원진아는 “1999년이면 제가 9살 때다. 주변에 언니 오빠들한테 많이 물어봤다. 여러 인물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상황자체를 설득력있게 표현하려고 하는데 집중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0년 전 청춘의 모습으로 돌아온 첫사랑 마동찬(지창욱)을 마딱들이게 되는 보도국장 나하영 역의 윤세아는 “20년을 기다려온 사랑에 대해서 매일매일 생각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감정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애써 외면했던 제 감정들이 하영이랑 많이 닿아있어서 그런 면들에 솔직해지고 제자신을 위로하는 공부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참 의미가 있는 시간인 거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동찬의 후배 PD ‘손현기’를 이홍기와 2인 1역으로 소화하게 된 임원희는 “이홍기씨에게 사과드린다”라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작가님과 대화를 나눌때 ‘다음에 다시는 코미디 안할 것처럼 해보겠습니다’라고 했다. 리액션도 크게해서 쥐가 난다. 이번 작품으로 신우철 감독님을 처음 만났는데 배우들을 정말 탈탈 터신다. (쥐가 날 정도로 리액션을 했는데) 다음에는 다른 걸 준비해보라고 하시더라. 사실 드라마 현장에서 웃음이 나오기 쉽지 않은데 로코가 그런지 웃음이 많이 나온다”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설명했다.

원진아는 처음으로 로코 연기에 나서며 지금까지 배역과는 또 결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 이에 고미란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원래 성격이 보이고 발랄한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변에서 말을 해줬다. 마침 ‘날 녹여주오’가 들어와서 하게 됐다. 지금까지 캐릭터들 중에 현실 제 모습과 싱크로율은 가장 높지 않을까 싶다. 현장에서 재밌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알바 경험이 많기도 해서 이것저것 많이 해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백미경 작가는 이날 지창욱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마동찬 역에 대해 백미경 작가는 “마동찬이 돈키호테같은 인물이다. 지창욱시의 스윗함과 근사함이 싱크로율을 떠나서 마동찬과 만나 대중친화적인 캐릭터로 진화한 느낌이다. 그 점을 좋게 보고 있다. 원진아씨를 캐스팅할 때는 주변에 우려가 있었다. 캐릭터에 맞지 않았고, 알려지지 않아서이기 때문에. 하지만 감독님과 제가 워낙 좋아했다. 윤세아씨와 임원희씨는 캐릭터를 워낙 잘 연기하시는 분들이라 제가 말씀드리기가 그렇다. 문제는 대본이지 캐스팅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고백했다.

반면 지창욱은 제작진에 대한 애정을 전하며 “작가님이 저렇게 말씀하셨지만 대본에 인물이 명확하게 나와있다. 캐릭터에 가장 도움이 됐던 건 감독님과 현장에서의 호흡인 거 같다. 가장 많이 강조를 하셨던 게 마동찬의 자신감이었다. 그런 것들을 제가 구체화하는데 있어서 좀 더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원진아에 대해서는 “(원진아가) 미란이와 많이 닮았다. 드라마 자체의 톤이 너무 밝고, 통통 튀는 장면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굉장히 있다”라며 “초반에 원진아씨가 고생하는 장면이 많다 보면 또 안쓰러우면서도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싶다. 고마움을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창욱은 멜로장인이라는 수식어다운 ‘멜로눈빛’ 연기에 대한 기대에 “로맨스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상대에 대한 마음이나 간절함, 생각들을 되뇌이면서 촬영을 하는 거 같다. 앵글이나 이런 것들은 신우철 감독님이 워낙 현장에서 예쁘게 잡아주시기 때문에 예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또 군대에서 보낸 2년에 대해 “군대에서 2년간 냉동이 되어 있었는데 크게 변한건 잘 모르겠다. 나이도 좀 먹고 했기 때문에 남자다워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성장은 좀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날 녹여주오’의 관전포인트를 남겨달라는 말에 임원희는 “첫방은 빠른 10%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주 행복하게 찍을 수 있게 빠른 시간내에 10%대 진입 희망한다”라고 희망했다. 백미경 작가는 “우리 드라마는 전연령층이 볼 수 있다. 보고난 뒤가 훨씬 더 행복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지창욱은 “재밌게 봐주셨으면 보면서 많이 웃으셨으면 한다 끝까지 잘 지켜봐달라”라고 전했고, 신우철 감독은 “아무 생각없으면서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한편 나왔다 기대해달라”라고 ‘날 녹여주오’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는 28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사진=싱글리스트DB(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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