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옥주 은혜로교회 목사가 '타작마당'이 성경에 기록됐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두 번의 고발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음에도 견고히 자신의 왕국을 이루는 은혜로 교회의 민낯을 파헤쳤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스스로 하나님의 대언자임을 선포하고 신도들을 심리적, 육체적으로 지배해온 신옥주 목사는 ‘타작마당’이라는 의식을 통해 가족 간 신도 간의 끔찍한 폭행과 아동학대를 자행해왔다.

지난 9월 20일 한 남자가 법원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한 A씨는 "피고인이 죄과를 반성하지 않아 항소했다. 재판부에 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자 시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법정에 가자 재판기일이 변경됐고 그 이유도 공개되지 않아 A씨는 기막혀했다. 이 재판의 피고인은 은혜로교회 목사 신옥주. 신옥주 목사는 지난해 공개된 은혜로교회 설교 중 신도들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폭행하는 모습으로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신옥주 목사는 하나님이 약속한 땅 ‘낙토(樂土)’라며 신도 400여 명을 남태평양 피지섬으로 이주시켰다. 신옥주 씨는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한다며 영어로 은혜로를 뜻하는 '그레이스 로드'를 설립하고 대표로 세운 사람은 그의 아들 김정용. 김 대표는 신도들의 여권을 수거하고 식당에서 무임금으로 노동을 시키기도 했다. 

구속 직후 신 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경대로 타작마당을 한 교회도 목사도 나라도 없었다. 내가 했다. 교인들은 임의로 하지 않았고 내가 (타작을)지시했다"고 했다. 그리고 "성경대로 한 일을 세상 법대로 죄라고 정의한다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9일 1심 결과 신옥주 목사에겐 징역 6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신도들의 탄원서와 탄원영상이 공개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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