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호 태풍 타파가 중형 태풍으로 제주도를 지나 부산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오후 6시 20분 기준, 기상청은 "현재 제17호 태풍 '타파'는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동쪽 약 150㎞ 부근 해상(33.3˚N 128.2˚E)에서 39㎞/h로 북동진 중. 강원도와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에 태풍특보, 대부분 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표됐다"고 전했다.

(사진=제주도 침수/연합뉴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전남 목포에서 55세 여성이 교회 출입 중 외벽 벽돌이 무너지면서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현재 의식 불명 상태다.

또한 이에 앞서 부산에서는 한 노후 주택이 많은 비로 인해 붕괴돼 70대 여성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70대 여성은 결국 빠져나오지 못해 9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도 도로는 7건이 침수되고 가로등과 교통표지판 신호등이 파손되는 등 32건의 공공시설물이 피해를 봤다.

또 주택 4동과 농경지 4개소 총 6천㎡가 침수됐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담장 하부 축대가 넘어졌다. 부산과 울산에서 어선 1척과 요트 2척, 통선 2척이 좌초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전국 7개 지역 7천387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으며 제주도 일부 지역은 단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제주공항의 모든 비행기가 결항된 가운데 현재 김해와 김포 등 11개 공항에서 238편이 결항했고 연안여객선 100개 항로에서 166척이 통제됐다.

지리산과 한려해상 등 18개 국립공원의 487개 탐방로가 통제됐으며 경남 거가대교와 신안 천사대교가 현재 통제 중이다. 낙동강 김천교와 동진강 정읍천 등은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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