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가 지난 2017년 7월 발표한 'SUMMER EPISODE' 이후 2년 2개월 만에 돌아왔다.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마친 이찬혁은 배를 타면서 새 앨범 '항해'의 수록곡을 만들었다. 그는 "이번 앨범은 온전히 표현하고 싶은 것을 다 표현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오후 서울 CGV청담에서는 2년만에 컴백한 악뮤(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의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악뮤의 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Q. 세번째 정규앨범 '항해'와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가 선정됐나. 소설책 '물 만난 물고기'도 같이 집필했다.
A. 항해 중에 배에서 대부분의 곡들을 썼다. '밤 끝없는 밤'은 배에서 멀미하면서 만든 곡이다. 배에서는 기타도 없고 수첩과 녹음기만 가지고 노래를 만들었다. 한달 정도 배를 타면서 작업을 했다.
2년 전에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 노래를 만들고 뮤직 페스티벌에서 선공개를 했었다. 그때는 미완성이었지만 그때부터 타이틀곡으로 생각했다. 거기서 출발해서 제가 군 생활하면서 배를 타면서 느낀 것들이 자연스럽게 접목돼서 앨범을 만들게 됐다.
군 생활 시절 10시 이후에 남들 자는 시간에 집필한 소설이다. 앨범의 수록곡 제목이 소설 소제목으로 구성돼있기도 하다. 독자의 상상력을 북돋아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찬혁)
Q. 앞서 이날 오전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이찬혁은 "악뮤 노래는 상큼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이전 앨범과 새 앨범 '항해'는 어떻게 다른가.
A. 이전 앨범에서는 악뮤의 노래가 수현이의 발랄한 면들이 시너지를 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이전에는 타협이었다. 이번만큼은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온전히 다 표현했다. 수현이 입장에서는 좀 불친절할 수도 있지만 따라와 줘서 너무 고마웠다. 이번에는 성장하는데 집중해서 앨범을 만들었다.(찬혁)
이번 앨범은 이제까지 했던 앨범 중에서 가장 오빠에 초점이 맞춰졌다. 오빠가 군대에 간 사이 저는 음악적 갈증을 해소했지만 오빠는 그렇지 않아서 많이 맞춰주려고 했다. 이번에는 오빠 '하고 싶은 것 다 해'라는 생각으로 녹음에 임했다. 그러면서 저의 것으로도 되어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에는 악뮤의 것이 됐다.(수현)
Q. 이수현의 경우 수록곡 '작별인사' 편곡에 참여했다.
A. 오빠는 군대에서 녹음하고, 휴대전화를 잘 쓸 수 없다 보니 공용 휴대전화를 스피커폰으로 둔 채 전화를 걸어서 저한테 들려주면 제가 음성 녹음으로 받아내는 작업을 했다. 음질이 많이 깨졌었는데 그중에 '작별인사'가 울림이 가장 컸다. 최애곡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제가 미디도 배우고 하면서 한번 작업을 해서 오빠한테 들려줬었다. 저음질이었는데 오빠가 좋다면서 편곡을 제안했다. 제가 작업한 그대로 적재 오빠와 하림 선배님께 부탁을 드려서 기타와 하모니카로 옛날 감성을 많이 살렸다.(수현)
Q. 이찬혁 군복무 기간 이수현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이 활약했다. 솔로 앨범도 준비했다.
A. 겁도 없이 곡을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했다. 근데 과정이 너무 힘들더라. 그때 오빠의 힘듦을 알았다. 예전에는 오빠가 게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정리하고 편곡가님들과 대화하고 있었던 거구나 라는 걸을 알게 돼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오빠한테 메일도 썼고, 손글씨로 사죄의 편지도 보냈다. 오빠가 악뮤로 돌아왔을 때 그 짐을 받아줄 수 있는 큰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수현)
그 편지를 받고 오히려 수현이를 존경하는 마음이 있었다. 남매는 서로 인정해주기 어려운 관계다. 근데 손편지로서 그걸 인정하고 먼저 해준게 너무 고마웠다. 이후로 수현이를 아티스트로서 존중해주는 계기가 됐다.(찬혁) 마치 부부들이 겪는 과정을 저희가 겪고 있더라.(웃음)(수현)
Q. 솔로 앨범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됐나. 앞으로의 음악 방향성이 궁금하다.
A. 솔로 앨범은 지금까지 3번 엎었다. 처음에는 오빠가 어쿠스틱 위주로 했었는데 결국 악뮤의 노래가 돼 '항해'를 만들게 됐다. 이후에는 여름을 겨냥한 시원한 노래를 했는데 나 자신이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겨울을 겨냥했었는데 내가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못 찾은 것 같아서 스스로 경험하고 준비 시키자 생각했다. 솔로에 대한 계획은 둘다 있다. 저희가 커가면서 서로의 음악적 성향도 많이 달라져가고 취향이나 방향성도 달라져가고 있다. 악뮤를 중간점으로 두고 만들어보자 생각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준비가 된다면 솔로를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저희의 목표다.
작사 작곡은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더라. 나만의 가치관이 뚜렷하게 있어야 가사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장하기 전까지는 제 자작곡을 세상에 내놓을 생각은 없다. 전곡 프로듀싱에 제 이름도 같이 올라가는 날이 오길 바란다.(수현)
나이에 맞는 음악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제 상황 자체가 나이를 나타내주는 것 같다. 첫번째 앨범은 '플레이'였고 두번째 앨범은 '사춘기 하'였다. 지금은 '항해'다. 최근에 영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영국의 자연을 많이 봤다. 여기서 만든 곡을 거기서 들었을 때 기분이 다르더라. 영국이 아니더라도 자연의 위대한 불가사의 같은 것을 찾아다니고 싶은 계획이 있다. 앞으로도 경험을 토대로 음악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찬혁)
Q. 이번 앨범의 목표는 무엇인가.
A. 다음 앨범이 목표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다음 앨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다음 앨범에 들어갈 노래를 할 수 있게 끔 진화하는 것이 이번 목표다.(찬혁)
모순된 말이지만 성적을 신경쓰지는 않지만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한다. 차트 위로 올라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가 더 중요하다. 마음으로 들어주셨으면 한다.(수현)
한편 악뮤의 세번째 정규앨범 '항해'에는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비롯해 '뱃노래', '물 만난 물고기', '달' 'FREEDOM', '더 사랑해줄걸', '고래, '밤 끝없는 밤', '작별 인사', '시간을 갖자' 등 총 10 곡이 수록됐다.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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