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이 자신의 삶을 향해 나아갔다.

26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연출 강일수, 한현희/제작 초록뱀미디어)'에는 해령(신세경), 이림(차은우)이 경오년 사건을 바로잡고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20년 전 폐주 희영군 이겸(윤종훈)이 죽고 이림이 태어나던 경오년의 진실이 밝혀졌다. 폐주가 이림의 탄생을 듣고 기뻐하던 순간, 현왕 함영군 이태(김민상)와 좌의정 민익평(최덕문)이 역모를 일으켰던 것.

어린 구재경을 겁박해 이겸의 서신을 밀서로 둔갑시킨 익평은 폐주의 목숨을 빼앗았다. 서래원에서는 영안 서문직(이승효)이 어린 재경에게 해령을 부탁했다. 같은 시각 모화와 허삼보는 이림을 안고 궐 밖으로 도망쳤다.

거사가 치러질 연회 전날 밤 해령은 이림에게 "마마께서 어디에 계시든 제가 마마 곁에 있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림은 "아니, 넌 너의 삶을 살거라"며 해령의 뜻을 존중했다. 해령은 어쩌면 이게 이림과의 마지막 순간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고, 두 사람은 눈물의 키스를 나눴다.

재경(공정환)은 경오년의 죄를 고하고 벌을 청했다. 이때 등장한 이림은 함영군을 향해 "저는 더 이상 도원대군이 아니라 희영군 이겸의 아들, 이림입니다"라고 밝히며 자신을 살려둔 이유가 죄책감 때문이 아니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영군은 분노에 이림의 목을 베라고 했으나 누구도 그의 명을 따르지 않았다.

이진(박기웅)은 앞으로 나서 경오년의 일을 바로잡아 줄 것을 읍소했고 관원들 역시 뜻을 함께했다. 한바탕 폭풍이 지나가고 이림은 녹서당을 떠날 준비를 했다. 해령은 "책장을 넘겼다고 생각해요. 끝난 게 아니라, 다른 얘기가 시작되는 거라고"라며 이림의 새로운 삶을 응원했다.

그로부터 3년 후.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갔다. 이진은 서래원의 뜻을 이어갔고, 익평의 3년상을 치른 민우원(이지훈)은 예문관 봉교로 복귀를 명받았다. 이림은 세상 곳곳을 유람하며 ‘유람일기’ 작가로 변신해 새 삶을 살았다.

오랜만에 한양으로 돌아온 그는 곧장 해령의 집으로 향했다. 해령과 이림은 행복한 연애를 즐기면서도 혼인은 하지 않는 ‘조선판 자유연애'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이 출연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지난 26일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의 뜨거운 호평 속에 종영했다.

오는 10월 2일부터는 ‘신입사관 구해령’ 후속으로 김혜윤, 로운이 주연을 맡은 ‘어쩌다 발견된 하루’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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