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의 우직한 진심이 기적의 로맨스를 이루어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이 7.7%, 10%를 기록하며 전채널 수목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기준)

이날 방송에는 용식(강하늘)의 기승전 고백과 응원이 편견에 갇힌 동백(공효진)을 깨우는 ‘기적의 로맨스’에 시동을 걸었다. 동백을 지킬 것이라고 선언한 용식은 출퇴근길을 전담 마크하며 행동으로 실천하기 시작했다.

옹산 게장골목에 까멜리아를 오픈한 그날부터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동백은 용식과의 관계에 곱지 않은 시선이 돌아오자 부담을 느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동백이 이해를 구해오자 용식은 되레 “앞에다 대놓고 진짜 좋아한다 하면, 차라리 찍소리들 안 하는 거잖아요”라며 옹산 상인들 앞으로 달려가 “동백 씨가 나 꼬시는 거 아니고요! 내가 꼬시는 거예요”라고 외쳤다.

문제는 이 당찬 고백을 덕순(고두심)이 들어버린 것. 덕순을 자신의 ‘유일한 백’이라고 말해오던 동백은 물론이고 용식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엉킨 관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까멜리아를 찾아온 강종렬(김지석)의 붉어진 눈과 묘하게 날선 태도를 목격한 용식이 필구(김강훈)의 친부가 누구인지 직감한 것. 그래도 용식은 홀로 울고 있는 동백을 찾아갔다.

용식은 “약한 척 하지 마요”라며 “혼자서 필구 그렇게 잘 키우고, 자영업 사장님까지 됐어요. 그거 다들 우러르고 박수 쳐야 될 일이잖아요”라고 그녀를 격려했다. 동백은 이에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그러다 내가 진짜로 용식 씨 좋아하게 되면 어떡하려고 그래요”라며 감정의 변곡점에 도달했음을 드러냈다.

한편, 까불이가 동백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불안한 정황이 드러났다. 까불이의 낙서를 발견한 다음 날, 변소장(전배수)과 함께 진위 여부를 살펴보러 갔다가 라이터 불에 그슬린 낙서를 발견한 것. 이날 에필로그에서는 페인트를 칠하고 있는 용식의 뒤로 탁자 밑을 라이터로 긁고 있는 누군가가 포착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동백꽃 필 무렵’ 매주 수, 목 밤 10시 KBS 2TV 방송.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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