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데뷔 후 처음으로 함께 첫 우정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유튜브 오리지널 '아날로그 트립(Analog Trip)'을 통해 연습생 시절이었던 2002년의 마음 가짐으로 인도네시아 여행담을 전한다.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유튜브 오리지널 '아날로그 트립' 기자간담회가 개최, 박지선이 진행, 동방신기 유노윤호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이특 신동 은혁 동해, 코타 아사쿠라(YouTube Originals APAC Lead), 김지선 PD (SM C&C)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지선 PD는 '아날로그 트립'에 대해 "SM아티스트들과 많은 작업을 하면서 아티스트 간에 추억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습생 시절부터 돈독한 사이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데뷔 이후에는 추억을 쌓는 것이 적었기 때문에 이 두 그룹을 조합으로 연습생 시절의 아날로그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싶어서 기획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번 '아날로그 트립'은 4K로 제작돼 더 선명한 화질이 특징이다. 김 PD는 "4K로 제작한다는 것이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조금은 힘든 상황이다. 카메라가 20대가 넘는다. 용량 문제도 있다 4테라짜리 외장 하드를 200개 정도 가져갔다. 기내 캐리어가 4개 정도 나왔다. 촬영 비자를 받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공항에서 물어볼 정도로 새로운 계기가 됐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SM C&C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목표다"고 했다.

YouTube Originals APAC Lead 코타 아사쿠라는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더해가며 아티스들이 신비로운 이미지에 감싸있다고 생각했다"며 저희 쇼를 보면 인간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멤버들 간의 우정과 케미가 무엇보다도 돈독하다"고 전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슈퍼주니어의 이특 신동 은혁 동해까지 총 6명은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로 여행을 다녀왔다. 김 PD는 "두 그룹이 2004년부터 순차적으로 데뷔를 했다. 그래서 연습생 겹치는 시기인 2002년을 택했다"며 "족자카르타는 문화 유적지나 자연 보존이 잘 된 곳이다. 수학여행 느낌처럼 발견하고 무엇인가를 더 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돼 인도네시아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소한의 돈으로 여행한 한 멤버들은 유노윤호는 식량담당, 최강창민이 총무, 건강 관리는 이특, 사진 촬영은 신동, 여권 티켓 관리인 가이드 역할은 은혁이 맡았다. 마지막으로 동해는 기타를 담당했다. 

특히 막내 최강창민은 총무로서 돈을 관리하며 실세로 활약한 바. 그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지 않냐. 돈을 쥐고 되니 사람이 돈 앞에서 약해지기 십상이다. 그러다보니 돈은 권력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촬영을 담당한 신동은 "아날로그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불편했다"고 하면서도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유노윤호는 "많은 사진과 영상을 남겨준 동희에 고맙다"고 말했다.

또 신동은 "촬영할 때는 많이 불편했다. 연습생으로 돌아가게 되니 이름만 돌아간 것이 아니라 족자카르타는 시골 느낌이다. 촬영 때는 힘들고 불편하긴 했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편하고 쉬우면 기억이 잘 남지 않는다. 어렵고 힘든 여행이라 더 기억에 남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몰래몰래 숨어서 촬영 해 줬다. 저희끼리 있게 해줬다. 나중에 영상으로 보니 그게 더 좋았다. 카메라 앞에서 내 표정이 어떤지 알 수 있었다"고 관전 포인트를 꼬집었다.

특히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는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촬영 중 팬들을 만난 적이 있냐는 물음에 이특은 "인도네시아 가수 로사라는 분이 여행을 간다고 하니 잘하라고 메시지를 줬다. 또 가편집본을 봤는데 헬리캠이 뜨면 어딘가에 팬들이 보일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이특은 "각자의 위치에서 꿈을 이루고 스케줄 가는 느낌보다도 여행을 가면서 전체적인 콘셉트도 저희 연습생 시간대로 맞춰지지 추억을 만든다는 느낌이 강했다"며 "개인적으로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동해는 "20여 년간 함께했는데 단 한 번도 같이 여행을 한 적이 없다. 다시 한번 기회가 된다면 또 여행을 떠났으면 한다. 많은 분들이 저희의 추억을 공유해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은혁은 "제작진분들께 감사드린다. 저희는 여행을 한 것이고 그것을 촬영해주셔서 좋은 추억을 소장할 수 있게 해 주셨다. 보시는 분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의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안겼다.

한편 '아날로그 트립'은 4K로 제작 및 방영돼, 10월 9일 수요일 저녁 10시(한국시각)를 시작으로 SMTOWN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하나씩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는 10월 9일 12개 에피소드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사진=라운드테이블 김수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