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원이 자신의 수사결과를 맹신하며 인권위 조사관들과 대립했다.

OCN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연출 김용수/극본 백정철/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에서 자신의 수사 결과를 믿고 인권위 조사관들과 팽팽하게 대립하는 형사 윤주강(한규원)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주 '달리는 조사관'은 무죄를 주장하며 자살한 외국인 노동자 나뎃(스잘)을 둘러싼 진정사건 해결을 위해 나선 조사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뎃과 경계선 지능 장애 지순구(장정연)는 자백으로 살인의 공동정범이 된 상황.

윤주강은 나뎃과 지순구에 대한 강압적 수사가 없었는지 홍태(최귀화)와 달숙(이주우)에게 조사받게 된다. 늘 다른 이들은 신문하던 그가 역으로 경찰의 조사대상이 된 것. 자백을 강요하지는 않았냐는 말에 윤주강은 "피의자 신문은 상담이 아니다, 세상의 누가 자기한테 불리한 진술을 조목조목 털어놓냐"며 "수사는 추궁이다, 용의자와 수사관과의 심리대결이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자백에서 오직 범인만이 알 수밖에 없는 사실을 얘기했다면 그 사람을 범인으로 봐야하지 않냐”고 털어놓은 사실은 조사관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사건의 주범이 나뎃이 아닌 지순구와 같은 고시원 303호 형 김정훈이었던 것.

배우 한규원은 '손 the guest'에서 가장 처음으로 빙의되어 할아버지를 공격후 스스로 눈을 찌르는 '종진', '자백'에서 제니송(김정화)을 죽인 후 최도현(이준호)의 목숨을 노리는 '마크최'로 분했던 한규원은 이번에는 범인이 아닌 형사로 분해 또 다른 변신을 선보였다.

오락가락하는 용의자의 진술에 답답해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수사방식을 확신하는 다소 강압적인 형사의 모습까지 입체적 열연을 펼친 것. 방송은 물론 영화 '비스트' '특송'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특히 장르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연기파 한규원의 다음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어려울 수 있는 인권의 문제를 우리 삶과 밀접한 이야기로 끌어와 공감을 자아내고 있는 사람 공감 통쾌극 '달리는 조사관' 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1시 OCN을 통해 방송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