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예’를 통해 드라마 제목을 활용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아들’ ‘내 남편’ ‘내 사위’ 등 다양한 수식어를 얻게 됐지만 가장 큰 핫한 반응은 ‘내 사위’에 몰렸다. 길거리에서 그를 알아보는 중장년층 여성들을 보며 주말드라마 출연의 묘미를 알게 됐다.
“저는 강아지 산책시키는 게 일과에요.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면 전엔 어리고 제 나이 또래인 분들이 인사해주고 반겨줬어요. 그런데 ‘세젤예’를 하니까 이젠 어머니들이 인사해주시더라고요. 드라마에서 바른 성격의 사위로 등장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제 주변에서도 이번만큼 뜨거운 반응이 온 적이 없어요. 친구 엄마들, 어머니 친구, 이모들에게서 반응이 남달라요. 확실히 주말 드라마를 많이 본다는 걸 체감했어요. 그런데 항상 드라마 제목은 틀리세요. ‘세젤예’ 전에 방영된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랑 섞어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내딸’이라고도 하시는데요.(웃음) 제 캐릭터 태주만큼은 기억해주셔서 좋아요.”
‘세젤예’는 35.9%(닐슨코리아 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 팀은 포상휴가도 가게 됐지만 홍종현은 군 입대를 앞둔 상태라 해외 출국 시 비자 문제로 함께하지 못한다.
“시청률 30%대가 나오는 게 저한텐 없던 일이에요. 포상휴가 제안도 처음이에요. 드라마가 잘 마쳐져서 보내주는 거구나 싶어서 기분 좋아요. 촬영하면서 포상휴가 이야기가 나오고 ‘나는 못 가는구나’ 해서 아쉬웠는데 지금은 아무렇지 않아요. 잘 다녀오세요. 저는 국내 여행 갈 거예요.(웃음)”
확실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입대를 앞두며 ‘세젤예’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 확률이 크다고도 했다. 그는 종연 인터뷰 등 드라마와 관련한 스케쥴을 다 마치면 당분간 쉴 예정이라며 계획을 늘어놓았다. 그는 종연 인터뷰 등 드라마와 관련한 스케쥴을 다 마치면 당분간 쉴 예정이다.
“우선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운동도 하고 싶어요. 팬 미팅도 하고 싶고요. 드라마가 끝났다고 퍼져서 쉬기보단 바쁘게 살고 싶어요.
그런데 일상처럼 촬영하다가 갑자기 끝나니까 또 막상 뭘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촬영이 끝나고 아무렇지 않고 실감이 안 났어요. 그런데 며칠 스케줄 없고 종방연까지 하고 나니까 하루하루 생각이 달라져요. (동료 배우들과)매일 만나고 촬영했는데 안 만나니까 진짜 끝났고 시간이 언제 갔나 싶어요. KBS 새 주말드라마가 시작되면 정말 실감 날 거 같아요.”
만일 입대 전 다른 작품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작품을 해보고 싶냐고 묻자 아직 ‘세젤예’의 기억이 강렬한지 연애물을 꼽았다.
“소연 선배와 밝게 찍으면서 재밌었어요. 남녀가 밝게 연애하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그런 작품을 해본 경험이 없더라고요. 영화든 드라마든 다 좋고요. 방송은 욕심이 났던 적은 없지만 차, 여행, 오토바이, 목공, 사진 등 관심사가 많아서 재밌게 할 수 있는 건 해보고 싶어요.”
끝으로 “살아보고 싶었던 (성격의) 캐릭터와 만나게 돼 다행”이라며 “태주는 주변 사람들을 돕고 베풀면서 잘 살 거 같다”고 한태주라는 캐릭터에 애정을 표현한 홍종현. 그는 “아직도 배우 활동하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알아봐주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시청자들에게도 고마워했다.
“태주를 연기하면서 고민하고 배운 게 많아요. 긍정적인 점들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고마운 작품이에요. 앞으로 저는 연기를 계속하고 싶은 욕심이 있고요. 작품을 늘려가면 더 좋아질 것 같아요.”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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