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덕환, 오승훈, 서영주 등 역대 최정예 캐스트로 화려하게 컴백한 연극 '에쿠우스'가 지난 개막한 이후 매회 레전드 무대를 경신하며 명불허전 '불멸의 명작'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에쿠우스'는 이한승 연출(현 실험극장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원작 텍스트 고유의 템포감과 힘있는 에너지를 배우 각각의 화술로 살리는 데 집중하는 한편 한국 초연 당시부터 이어온 정극의 혼과 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연출은 이번 한국 초연 44주년을 맞아 "현대인들의 삶은 과연 행복한가" 하는 질문에 천착하며 '다이사트'라는 인물이 전보다 더 풍부하고 역동적인 감정상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시즌 다이사트 역으로 배우 이석준이 새롭게 합류했고 지난 2014년도 '질 메이슨' 역이었던 배우 이은주가 헤스터 역으로 돌아오면서 '에쿠우스'에 유연하고도 신선한 활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서영주, 안석환 공연 모습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역대 최고의 알런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더욱 호응을 얻고 있다. 군 제대 후 첫 연극 무대로 '에쿠우스'를 선택해 3년 여 만에 다시 알런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배우 류덕환은 소년미에 전보다 더 깊어진 연기를 더해 연일 호평세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에쿠우스' 무대에 오르고 있는 배우 오승훈 역시 알런이라는 인물의 순수함과 진정성에 가장 중점을 두고 캐릭터를 분석해 그가 말의 눈을 찌르기까지의 과정을 대단히 섬세하게 그려낸다.

한편 '역대 최연소 알런'으로 '에쿠우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배우 서영주는 성인이 되어 다시금 '알런' 역에 도전, 가히 '미쳤다'는 후기들을 양산해내며 다시 한 번 역사의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을 본 관객들은 "인간 표현력의 극치" "압도적이라는 말밖엔 안 나온다" "단연코 최고의 무대" "연기력에 압도당한 극" "한층 더 치명적으로 변한 에쿠우스" 등의 후기를 전하며 열연한 배우들과 명작의 위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사진=이석준, 오승훈 공연 모습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그를 치료하려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생생하고 역동적인 템포로 그려낸 작품이다. 연극 '에쿠우스'는 인간의 원초적인 정열과 순수, 신과 종교, 정상과 비정상 등의 경계에 대해 첨예하게 다룬 수작이다.

한편, 한국 초연 44주년 연극 '에쿠우스'는 오늘(30일) 오후 2시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3차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30일부터 10월 6일 사이의 공연을 예매 시 '조기예매할인' 30%의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11월 17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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