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앱 역시 생활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고 있다. 이제는 쇼핑을 할 때도, 항공권을 예매할 때도 앱을 이용하는 시대가 왔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는 1인 가구가 대폭 늘어나면서 장보기와 쇼핑 등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앱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서비스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쇼핑앱 시장을 분석한 ‘2019 대한민국 쇼핑 앱 사용자 분석 리포트’가 눈길을 끈다.

 

사진=픽사베이

■ 모바일 쇼핑앱 인구 8월 기준 2249만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앱을 이용하는 인구는 지난 8월 기준 2249만명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로는 △소셜커머스/오픈마켓(1744만명), △종합쇼핑/홈쇼핑(757만명), △패션/의류(645만명), △마트(478만명), △중고거래(363만명), △생활용품(261만명) 순을 보였고, 쇼핑앱 사용자의 평균 쇼핑앱 설치 개수는 5.6개, 이 중 실제 사용개수는 3.7개로 추산됐다.

사용자 성비는 여성이 60%, 남성이 40%로 조사됐다. 특히, 3040 여성이 전체 사용자 중 36%를 차지해 쇼핑앱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층의 월평균 1인당 평균 앱 사용시간은 약 4.34시간이었으며, 세대별 월평균 사용시간 역시 3040 여성이 평균 6시간 이상으로 가장 길었다.

 

사진=쿠팡

■ 앱 설치수는 ‘11번가’, 실사용자수는 ‘쿠팡’

이번 리포트에서 쇼핑앱 시장은 양적으로나 질적 데이터 모두 쿠팡이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쿠팡은 8월 이용자 수(MAU) 기준 1222만명으로, 2위인 11번가(676만명)와 2배 이상 격차를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앱 설치수 대비 실 이용자수였다. 11번가는 설치수 만으로는 1362만으로 1위를 기록했으나, 실 이용자 비율은 49.4%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G마켓 또한 실 사용률이 44.8%에 불과해 과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쿠팡은 설치수는 1349만으로 11번가의 뒤를 이었으나, 실 사용률은 무려 90.8%를 보여 가장 높은 활성화 수치를 보였다. 티몬과 위메프도 각각 65.3%, 62.5%의 실 사용 비율을 보이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당근마켓

■ 2019년 한 해 간 ‘중고거래 늘고, 종합몰 줄었다’

쇼핑앱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된 트렌드로 중고거래가 늘고 종합몰은 준 점도 돋보인다. 아이지에이웍스는 1월 대비 8월의 쇼핑 카테고리별 월간 방문자수를 비교한 결과, 중고거래 쇼핑앱이 1월 280만 대비 8월 363만으로 훌쩍 뛰며 30%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 부문의 선전에는 당근마켓의 힘이 컸다. 여기에는, 특히 남성 소비자들의 힘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왔다. 실제, 10대부터 60대 이상에 이르는 전 연령층에 걸쳐 남성 소비자들의 사용자수 BEST10 목록에 당근마켓이 올랐으며,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당근마켓의 순위가 쿠팡, 11번가, G마켓에 이은 4위까지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3040 남성에서는 7위, 20대는 8위, 10대 9위로 높은 연령대일수록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 소비자들의 선전으로 중고거래 카테고리가 주목받은 반면, 종합쇼핑 및 홈쇼핑 부문은 1월 821만에서 8월 757만으로 8% 가량 줄며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왔다. 이 밖에, 소셜커머스 및 오픈마켓은 5% 상승, 마트는 10% 성장세에 그쳤다.

 

사진=지그재그

■ 패션 및 의류 전문 쇼핑앱의 경우 10대의 전폭적 지지로 지그재그 1위 차지

패션 및 의류 카테고리에서는 8월 월간 사용자수(MAU) 기준 1위에 지그재그(133만)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2위 에이블리(69만), 3위 무신사(62만)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지그재그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에이블리 앱은 1월 대비 8월 일간 사용자수(DAU)가 5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신규 설치 기기수 부문에서도 에이블리가 지그재그 앱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그재그 앱 사용자의 에이블리 앱 중복 사용률은 증가하는 반면, 에이블리 앱 사용자의 지그재그 중복 사용률은 감소하고 있어 사용량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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