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김래원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건 2003년 ‘...ing’, 2004년 ‘어린 신부’ 이후 처음이다. 다른 로코물과 차별화돼 ‘가장 보통의 연애’에 출연했다는 그에게 벌써부터 ‘로코킹’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다. ‘로코퀸’ 공효진과 함께 김래원이 ‘로코킹’의 면모를 보일지 기대가 된다.

“이번 영화로 ‘로코킹’이 될 거라고요? 한달 뒤에 다른 분한테 그 호칭이 옮겨질 거 같은데요?(웃음) 그만큼 영화 개봉 전 반응이 괜찮다는 걸로 해석할래요. 영화를 보면서 재훈의 모습은 저의 20대처럼 느껴졌고 선영(공효진)의 모습은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순수한 사랑에 많이 무뎌진 상태죠. 참 다행인 건 영화 속에서 제가 순수하고 설레는 사랑을 하며 살 수 있다는 게 행복했어요.”

“많은 로맨틱 코미디가 뽀얗고 예쁜 상황 속에서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넣기도 하잖아요. ‘가장 보통의 연애’는 꼭 그렇지만은 않죠. 남녀가 부딪히고 티격태격하죠. 리얼하면서도 자극적일 정도로 수위 높은 대사들도 있고요. 굉장히 현실적인 감정과 대사들이 잘 묘사돼서 극에 재미를 주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보는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언제부턴가 김래원하면 ‘낚시’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채널A ‘도시어부’ 출연 이후 김래원은 진정한 낚시꾼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각인됐다. 또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남다른 입맛과 음식 평을 보여주며 김래원의 새로운 모습을 드라마, 영화가 아닌 예능에서 발견하게 해줬다.

“낚시하는 거 때문에 장가도 못 가게 생겼는데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이후 메이크업 해주시는 선생님이 입맛도 까다롭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방송을 보지 못했지만 까탈스럽게 나왔나봐요. 셰프님들이 해주신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서 하나씩 이야기하다보니 설명이 길어져 그렇게 보였을 거예요.”

“‘도시어부’ 고정은 어려운 일이었죠. 게스트로 출연하시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영화 홍보와 함께 겸사겸사 출연한 것뿐이에요. PD님이 즐거웠다고 문자 보내주셔서 감사했어요. ‘냉장고를 부탁해’는 시청률이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기분 좋았어요.”

김래원이 낚시 이외에 즐기는 것이 무엇일까? 그는 골프를 꼽았지만 특별한 것을 하지 않는 평범한 남자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알아간다는 그가 ‘가장 보통의 연애’ 재훈처럼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날지도 궁금해진다.

“제가 SNS도 잘 안하고 TV도 잘 안봐요. 그래서 한 작품 끝날 때마다 낚시를 가거나 골프를 연습하거나 그냥 집에서 쉬는 편이죠. ‘가장 보통의 연애’가 잘 되면 좀 쉬고 싶어요.(웃음) 최근에 박효신씨의 ‘야생화’란 곡을 알았어요. 박효신씨가 정말 유명한 가수인 건 알고 있었는데 제가 노래를 깊게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요즘엔 그런 걸 유튜브나 온라인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솔직히 박효신씨 ‘야생화’를 몰라 창피했어요.”

“저는 영화 속 재훈처럼 썸을 타고 밀당하면서 연애 상대를 알아가기보다는 한눈에 반하는 타입이에요. 제가 낚시를 좋아하니까 취미로 낚시하는 여성분을 만나면 될거라고 주변에서 말씀하시는데 그건 제가 어떤 낚시를 하는지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좁은 탁자 너비의 공간에서 하루종일 밥먹고 낚시하고. 연애 세포는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언젠간 좋은 짝을 만나게 되겠죠?”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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