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영화인들의 눈이 부산으로 향한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0월 3일 개막한다. 개막을 하루 남은 가운데 영화제가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관객들이 태풍을 뚫을 각오로 봐야하는, 꼭 놓치면 안 되는 영화, 행사들을 알아본다.
# 티모시 샬라메 내한!, ‘더 킹: 헨리 5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내한하는 해외 게스트 중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 티모시 샬라메가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레이디 버드’ ‘뷰티풀 보이’ 그리고 개봉 예정인 우디 앨런 감독의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 ‘레이디 버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신작 ‘리틀 우먼(작은 아씨들)’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한 소식이 알려진 후 ‘더 킹: 헨리 5세’는 24일 부산국제영화제 온라인 예매 오픈 1분 21초만에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티모시 샬라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 킹: 헨리 5세’의 상영은 10월 8~9일 총 2회이며 8일 오후 8시에는 야외극장 상영 전 레드카펫 행사로 일반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티모시 샬라메, 조엘 에저턴, 데이비드 미쇼 감독, 프로듀서 디디 가드너와 제레미 클레이너가 참석하는 공식 기자회견은 8일 신세계 문화홀에서 진행된다. 이 외에 프로듀서 디디 가드너, 제레미 클레이너, 크리스티나 오가 아시아 독립영화인들이 모여 경험을 나누고 협업의 기회를 모색하는 플랫폼 부산에 참석해 그들의 영화 제작 역사과 노하우에 대해 심도깊은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또한 팬들과의 뜨거운 만남이 예상되는 야외무대인사는 9일에 진행된다.
#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올해도 어김없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부산을 찾는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역량을 전세계에 뽐낸 그는 BIFF 선정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다. 또한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초청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로 관객들을 만난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외국어 영화이며 까뜨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 등 미국, 프랑스 최고 배우들이 함께해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어느 가족’ 등 작품마다 가족을 소재로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을 선보이며 언론, 평단 그리고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아왔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아시아 감성에서 살짝 벗어나 유럽 감성을 어떻게 아시아 관객에게 보여줄지 기대를 높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10월 5~7일 내한해 10월 5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갈라 프리젠테이션 상영에 앞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는다. 또한 10월 6일 오전 10시 30분 벡스코 제2전시장 이벤트룸에서 모더레이터 양익준 감독과 함께 박찬욱 감독, 웨인 왕 감독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거장들의 ‘필름메이커 토크’ 시리즈의 첫 번째 패널로 참석한다.
# 김희애 보러 영화의전당으로!, 김지미 보러 남포동 BIFF 거리로!
2017년 ‘허스토리’, 2018년 ‘사라진 밤’으로 스크린에서도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김희애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로 부산 관객들을 만난다. 멜로 여제답게 ‘윤희에서도 김희애는 보는 이를 사로잡는 감성 멜로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애는 김소혜, 임대형 감독과 함께 10월 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약 15분간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무대인사를 갖는다.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과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영화의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물론 영화를 기다리는 수많은 팬들과 뜨거운 만남을 예고한다. 뿐만 아니라 ‘윤희에게’ 팀은 폐막식 행사에도 참석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올해 남포동 BIFF 거리가 활성화된다. 야외무대인사는 물론 관객 참여 프로그램 ‘커뮤니티비프’로 해운대, 센텀에 집중됐던 영화제를 다시 남포동으로 분산시켰다. 특히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램 중 눈에 띄는 건 ‘김지미를 아시나요’(4~6일)다. 한국영화 최고의 스타 중 한명이자 뛰어난 제작자인 김지미를 눈앞에서 볼 수 있고 관객과의 대화(GV), 상영회 등을 통해 지난 역사들을 되돌아본다.
또한 김지미의 출연작 중 일부 포스터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 리메이크한 포스터 전시도 열린다. 10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진행되며 김지미의 작품 포스터를 통해 그의 과거와 현재를 시간순으로 알아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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