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탁이 몰고온 비바람이 제주 곳곳의 시설물을 파손시켰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육·해상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171㎜, 서귀포 136.8㎜, 성산 170.2㎜, 고산 123.1㎜, 월정 263㎜, 산천단 264.5㎜, 선흘 245.5㎜, 산천단 218.5㎜ 등이다.

특히 제주도 고산에서는 이날 새벽 시간당 강수량이 최고 65.7㎜를 기록,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한 비바람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성산읍 신풍리는 돌풍으로 주택 등이 파손됐다. 피해 집계 상황을 보면 주택 1동이 반파됐고, 3동은 부분 파손됐다. 창고 2동은 물론 차량 파손 피해도 잇따랐다.

강풍으로 인해 신모씨(82세) 등 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재민 27명이 임시 거처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상수도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오전 8시께 제주시 애월 월산정수장 계통 송수관 파열로 제주시 연동, 노형동, 이호동, 도두동, 외도동 일부 지역에서 수압이 떨어지거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대상 가구는 20000여가구로 예상된다.

한대 949가구가 정전을 겪은 구좌읍에서는 현재 복구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329편(출발 162, 도착 167)이 결항했다. 제주공항에는 태풍특보와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후 1시 이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했다.

도내 학교는 휴업하거나 하교시간을 앞당기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유치원·학교 312개교 중 19개교는 하교시간을 앞당겼다.

한편 태풍 미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7m에 강도는 중인 소형 태풍으로 서귀포 서쪽 180㎞ 해상에서 시속 30㎞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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