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육 인구 천만명 시대다. 한국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1~2인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5년 21.8%에 이르며 사육인구는 457만 가구,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된다. 다섯 집 가운데 한 집, 4명 가운데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다.

관련시장 규모도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3년 전에 비해 2배나 뛰었다. 2020년에는 현재의 3배가 넘는 5조8000억원(농협경제연구소 추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는 '블루오션'인 반려동물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1인가구에서 반려동물을 많이 키운다는 점에 주목해 ‘싱글 웰빙’ 섹션에 ‘마이펫’ 코너를 '딩동펫 노즈워크 강아지 담요' '애견 강아지 스낵볼(장난감)' '에버크린 고양이 모래' 등을 판매하며 수시로 기획전을 통해 할인 판매한다.

티몬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반려동물용품을 직매입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고 빠른 배송으로 선보이는 '스위티펫샵'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스위티펫샵 제품은 티몬 물류창고에서 재고관리를 하며 묶음 배송되기 때문에 빠른 배송은 물론 각기 다른 품목의 여러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배송비를 줄일 수 있다.

 

 

이마트에서는 반려동물 전문매장을 2010년 12월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에 오픈한 이후 2011년 10개, 2012년 16개, 2014년 21개, 2016년에는 33개로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특히 몰리샵은 유명한 애견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애견 이름을 따 론칭한 브랜드인 만큼, 그룹 측에서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이다.

롯데마트는 반려동물 매장 '펫 가든'을 지난 2012년 3월 송파점에 오픈한 이후 현재 23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는 애완동물 용품 전문 매장 '루이독'을 유치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3년 무역센터점에 업계 최초로 오픈한 이 매장은 현재 월평균 매출 5000만~6000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12월에는 압구정본점에 2호점, 2015년 8월에는 3호점이 오픈해 월평균 3000만~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반려동물 간식, 애완용품 등 관련 카테고리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CU의 경우 2015년 1월 대비 2016년 1월 애완용품 신장률이 22.2%, 2016년 1월 대비 2017년 1월 31.9%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GS25의 반려동물 관련 상품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2014년 20.5%, 2015년 27.1%, 2016년 47.3%로 큰 폭의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9월 반려견 전용 샴푸 2종(휘슬샤이닝실키, 휘슬퓨어모이스트)을 출시했으며, GS25 모바일어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에서 모바일로 결제 후 원하는 곳에서 택배로 받아 볼 수 있는 반려동물 샵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최근 CJ제일제당과 손잡고 프리미엄 반려견 간식 4종(유어스)연어덴티스트, 치킨스테이크, 황태슬라이스, 치킨롤)을 출시했다. 3가지 성분(무색소, 무농약, 무항생제)을 제거하고 연어, 닭고기, 황태 원물을 100% 사용해 반려견의 피부탄력, 모질 개선, 근육발달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편의점 GS25에서는 소용량 반려견 간식 4종을 판매하며, GS수퍼마켓에서는 용량을 2배로 늘려 g당 가격을 낮춘 동일 상품을 판매한다.

사진= 11번가, 이마트, GS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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