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해진 바람이 나들이를 부추기는 10월 첫 주말, 바깥 나들이에 제격인 전시회 4곳을 소개한다. 곧 막을 내리는 퀸 월드투어 전시를 비롯해 새로 개관한 전시관의 사랑과 빛에 관한 프리뷰 전시, 故 마광수 교수의 회화 작품, 현대 사진 거장들이 포착한 파리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사진전까지 다채롭게 담았다.

■ '보헤미안 랩소디: 퀸 월드투어전시'展 (아라아트센터/ ~10월 6일)

영국 레전드 그룹 퀸의 데뷔 46주년을 기념해 전세계 최초 서울에서 열려 화제를 모은 '보헤미안 랩소디: 퀸 월드투어전시'가 이번 주면 막을 내린다. 지난 6월 퀸 멤버 로저 테일러가 "서울 전시 레알 실화입니다"라는 한글 자필 메시지를 공개해 팬들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영국과 한국의 작가들이 전설적인 그룹 퀸의 명곡 10곡을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비롯해 영화 속 장면들을 체험할 수 있는 이색 공간과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희귀 소장품이 함께 전시된다. 

■ 'LOVE OF LIGHT: 사랑의 그림자, 빛을 그리다'展 (마이아트뮤지엄/~10월 11일)

지난 9월 개관한 강남구 삼성동 마이아트뮤지엄은 프리뷰 전시로 'LOVE OF LIGHT: 사랑의 그림자, 빛을 그리다'를 개최한다.

전시의 주제는 제목 그대로 사랑과 빛이다. 빛의 3원색인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을 이용한 컬러 그림자로 아름답고 오묘한 작업을 펼치는 네덜란드 작가 데니스 패런과 이상봉, 강우림, 권중모, 오화진 등 회화 조각 설치 공예 패션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국내 작가 15인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빛과 색감 있는 그림자가 공간과 작품을 허물고 관람객들이 직접 그림자를 만들어보며 공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빛을 통해 사랑을 그려보는 동시에 작가들이 표현하는 사랑과 빛을 되새겨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마광수 교수 유작 기증 특별전: 마광수가 그리고 쓰다'展 (연세대학교 박물관/~12월 31일)

연세대학교 박물관에서는 문제적 남자 故 마광수 교수의 미술작품을 전시한다. 마광수 교수의 2주기를 맞아 개최되는 전시에선 대표작 ‘어둠속의 키스’ ‘하얀 달빛’을 포함해 유족들이 기증한 회화작품 30여 점과 최초로 공개되는 육필원고 그리고 유품, 저서를 소개한다.

앞서 유족들은 마 교수가 수학하고 교수로 임용됐던 연세대학교 측에 고인의 미술작품 100여 점과 소장 장서 8000여 권을 포함한 소장품을 기증했다.

사진=엘리엇 어윗, '에펠타워 100주년'

■ ‘매그넘 인 파리'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2020년 2월 9일)

‘매그넘 인 파리'는 매그넘 포토스 소속 거장들의 사진으로 파리의 모든 것과 파리지앵에 대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 사진의 전설이라 불리는 로버트 카파부터 현대 사진의 대부 엘리엇 어윗까지 매그넘 포토스 소속 40여 명 작가가 포착한 264점의 사진과 122컷의 미공개 사진을 담은 영상자료가 펼쳐진다.

매그넘 포토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로버트 카파, 데이비드 시무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 현대 사진 거장들이 설립한 사진가 그룹으로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기록을 멈추지 않았다. 이들의 작업은 우리에게 '사진을 통해 어떻게 세계를 바라볼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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