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19'가 이번 주말 6일까지 서울광장 일대를 거리 예술 공연으로 가득 채운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시민이 예술가와 함께 완성시키는 설치형 작품,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 등이 서울시민의 주말을 책임진다.

사진=즉흥공연 '원샷'

■ 익숙한 거리가 불을 통해 특별해진다...5일까지 ‘불의 정원’

5일(토)에만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불의 정원(예술불꽃 화랑, 한국)’이다. 불을 활용하는 작품으로 저녁에만 만날 수 있는 이 작품은 청계천로 광통교를 따라 배치된 불을 통해 공연과 함께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 서울의 ‘틈’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이동형 공연

청계천변 거리를 따라 이동하며 진행되는 ‘원샷(콜렉티프 프로토콜, 프랑스+한국)’은 매순간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즉흥 공연이다. 저글링 하는 공연자와 일렉트로닉 기타 연주자가 춤, 연기, 서커스, 라이브 음악으로 관객을 이끈다.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매번 새롭게 작품을 표현한다. 5일 저녁 7시 30분, 6일 저녁 7시 진행된다.

사진=공연 ‘묘지로 향하다'

청계광장부터 청계천로를 따라 이어지는 ‘묘지로 향하다(극단 실렌시오, 프랑스)’는 소설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으로 탄생에서 죽음까지, 최후의 날을 향한 여정을 퍼레이드 형태로 표현했다. 저승사자를 연상시키듯 괴기스럽게 분장한 수십명의 배우가 서커스와 거리극, 춤 등을 선보이는 공연이다. 5일과 6일 저녁 7시 진행된다.

풍선 집과 함께 거리를 거니는 ‘허공 위의 나의 집(유지수, 한국)’은 4일(목)부터 6일(일)까지 서울광장과 무교로, 청계천로 등 서울거리예술축제의 공연 장소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 곳에 고정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집’에 대해서 끊임없는 이동을 통해 집을 가볍고도 허무하게 표현한다. 집이 갖는 정체성과 의미, 경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5일과 6일 양일간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사진='시민의 역사' 참고 이미지

■ 시민 참여 프로그램 '풍성'

축제 현장에서 남녀노소 모두 참여 가능한 퍼포먼스로 시민이 협력하여 완성해 내는 공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서울광장에선 수천 명의 시민이 참여해 16미터 규모의 초대형 옛 서울역과 평양역을 탄생시키는 대규모 설치형 퍼포먼스 ‘시민의 역사(올리비에 그로스떼뜨, 프랑스)’가 진행 중이다.

540명이 미리 만든 3000여 개의 종이상자를 현장에서 어떠한 기계도 없이 시민의 손으로 직접 쌓아올리는 집단 건축 프로젝트다. 완성된 작품은 6일(일) 오후 5시에 서울광장 옆 세종대로로 옮겨져 시민의 손으로 무너뜨리고 해체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6일(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세종대로 11차선이 파이프로 채워진 대형 놀이터로 반드시 즐겨야 하는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다. 도시 안 건물에 숨겨진 파이프들이 도로 밖으로 튀어나와 알록달록 대형 놀이터가 된다. 도로 위에서 작은 파이프와 색테이프를 활용한 미술체험을 즐기며, 하나의 파이프 도시를 만들어간다.

'서울거리예술축제 2019' 는 ‘틈’이라는 주제로 서커스, 거리극, 무용, 설치미술, 퍼포먼스, 놀이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수많은 시민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거리예술축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서울거리예술축제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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