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가수 이은미가 서초동 촛불집회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사진=시사타파TV 방송캡처

5일 오후 6시 서울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무대가 설치된 검찰청사(대검찰청, 서울고등·중앙지방검찰청) 방향 반포대로에는 서초역 사거리에서 경찰 질서유지선이 마련된 누에다리까지 촛불시민들로 가득 찼다.

지난 2016년 광화문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가수 이은미는 이날 문화제의 마지막 공연을 장식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잠시 심호흡을 한 뒤 무반주로 애국가를 부른 것을 시작으로 ‘알바트로스’ ‘아침이슬’ 등을 불렀다.

이은미는 “지난 두 달 동안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똑똑히 지켜봤다”며 "우리는 이 자리에 같은 마음으로 모였다. 무도한 검찰을 향해 개혁해야 한다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명령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알바트로스’를 부르기 전에는 "세상은 끊임없이 진보한다. 도도한 진보의 흐름 속에 대한민국호가 정의의 깃발을 달고 멋지게 흘러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은) 늘 깨어 있으셔야 한다. 힘내시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참가 시민들의 연호와 앙코르 요청이 쏟아지자 “제 노래는 주로 실연한 사랑 노래가 많아서 집회와 어울리진 않는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사랑따위 노래 하나 하겠다. 상처받지 마시라. 같은 뜻을 지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지 않은가”라며 대표곡인 ‘애인있어요’를 선곡했다.

반주가 시작되자 마자 무대 아래로 내려간 이은미는 촛불을 든 채 앉아있는 시민들 사이를 천천히 걸어가며 ‘조국수호’ 손팻말을 들고 이어 이어 태극기가 아로새겨진 손팻말을 든 채 노래를 이어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집회는 오후 9시 20분께 참가자들이 대검찰청을 향해 "검찰개혁" "조국 수호" "정치검찰 물러가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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