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기리 조가 감독으로 변신해 현대 사회의 이면을 스크린에 옮겼다.

6일 부산 해운대 소향씨어터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초청작 ’도이치 이야기‘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은 물론 일본에서 개봉된 배우 오다기리 조의 첫 장편연출작 ’도이치 이야기‘는 40년 동안 강을 사이로 마을과 마을을 이어줬던 뱃사공 도이치의 일상과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 대표 배우 오다기리 조는 2009년 단편 ’사쿠라나히토다치‘로 감독 데뷔한 뒤 10년 만에 첫 장편연출작을 내놓았다.

오다기리 조는 ”오랜만에 제 영화를 큰 스크린으로 봤는데 제가 느낀 것처럼 관객분들도 영화를 제대로 느꼈길 바란다“며 ”한국, 일본은 물론 현재 우리 사회는 급하게 돌아가고 돈과 숫자에 쫓기며 살아간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이런 게 진짜 행복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인간답게 사는 건 뭘까‘ 생각하면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바로 ’화양연화‘ 등 왕가위 감독과 함께 했던 크리스토퍼 도일 촬영감독이 오다기리 조 연출작에 참여한 것이다.

오다기리 조는 ”제가 연출 경험이 부족해 크리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제가 원하는 이미지를 영상에 담을 수 있었다“며 ”그의 경험과 지식이 큰 도움이 됐다. 일본 사람들은 익숙해서 놓칠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을 크리스의 눈으로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부탁하게 됐다“며 크리스토퍼 도일 촬영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 ’도이치 이야기‘를 부산에서 보고 싶다면?

10월 9일 오후 5시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3관

10월 11일 오후 7시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5관

사진=김수(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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