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전동석의 '전동석 10주년 단독 콘서트: 첫번째 선물'이 지난 4, 5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 26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신호탄을 알린 이번 공연은 전동석 자신의 공식적인 첫 콘서트 무대의 설렘과 어디서도 그의 개인 무대를 볼 수 없었던 팬들의 기대가 한데 모아져 뜨거운 현장을 완성했다.

오프닝곡인 그의 데뷔작 '노르트담 드 파리'의 ‘대성당의 시대’가 울려 퍼지자 1000여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첫 무대를 마친 그는 설렘과 떨림의 교차점에 긴장을 풀기 위함인 듯 팬들과 편하게 대화를 유도하며 직접 준비한 선물을 주는 등 자유롭게 무대를 오갔다.

세 번째 음악인 '모차르트!'의 ‘나는 나는 음악’에서는 의상을 교체와 함께 맨발로 무대를 질주하며 무대 위의 자유로움을 마음껏 표현했다. 이어 오디션 당시의 이야기, 공연 중 에피소드, 공연 당시 팬들과 함께 했던 기억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지금껏 함께 해왔던 것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5일 뮤지컬 배우 이지훈, 손준호, 민우혁이 그의 10주년 단독 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해 모두 무대에 등장했다. 이지훈은 “전동석의 이런 모습 처음이다.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시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임을 강조했고 민우혁은 “우리 막내가 이렇게 사랑을 받네요”라며 자랑스러움을 내비쳤다.

손준호 역시 “부럽고 자랑스럽다”며 이번 무대의 메인 MC를 자청했다. 이들과 함께 진행한 무대 위 토크 프로그램 ‘다섯글자로 물어봐’에서는 배우 손준호의 재치 있는 진행으로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전동석의 매력을 한껏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2020년 2월, '2020 판타스틱 뮤지컬 콘서트'로 다시 인사드리겠다는 계획을 밝혀 팬들에게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2부의 무대가 열리자 발레리노 윤전일이 아일랜드 록밴드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의 ‘좀비(Zombie)’에 맞춰 화려한 안무를 시작했다. 곧이어 슈베르트의 '마왕'이 나오며 성악가 전동석의 면모가 드러났다. 그 외에도 전람회의 ‘취중진담’, 넥스트의 복면가왕 음악대장 버전인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로 달콤한 발라더에서 파워풀한 록커의 모습까지도 선보였다.

더불어 자신의 어릴 적 모습, 중고등학교 시절, 성악을 전공하던 학창시절, 해병대 군복무 시절 사진 등 다양한 그의 성장 사진과 함께 팬들을 향한 영상편지가 공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무리로 영화 '이집트의 왕자' OST 중 ‘내 길 더 잘 아시니’로 앞으로의 길을 기대하고 기도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로 그만의 진한 고백을 전했다. 관객들은 아쉬움과 기쁨에 앙코르를 외쳐 무대 위 전동석을 감동케 했고 전동석은 이를 보답이라도 하듯 5일 공연에서는 4곡의 앙코르곡을 전하며 마음껏 마지막 무대를 즐겼다.

늦은 시간까지 그와 함께 한 팬들은 “웰메이드 콘서트란 이런 것” “그가 부른 ‘취중진담’이 계속 귓가에 맴돈다” “무대에서 보는 완벽함이 아닌 편안한 자신의 모습이어서 좋았다” 등 호평을 쏟았으며 관계자 또한 “연출, 음악, 조명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뮤지컬 배우 콘서트로는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무대였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신스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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