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개막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7일 반환점을 돈다. 12일 폐막까지 부산을 찾는 관객들을 영화의 세계로 빠지게 할 다양한 영화, 프로그램들이 남아있다.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시작했던 영화제가 어느새 쌀쌀한 날씨의 변화를 맞으며 중반에 돌입했다.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로 포문을 연 이번 영화제는 야외무대인사, 오픈토크, 스페셜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종이꽃’ 안성기 유진, ‘엑시트’ 조정석, 임윤아, ‘버티고’ 천우희, 유태오, 정재광, ‘극한직업’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공명, ‘프린세스 아야’ 백아연, 갓세븐 진영 등 수많은 스타들이 부산을 찾아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영화들도 인기를 끌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현장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으며 1회 영화제 상영 후 24년 만에 다시 관객 앞에 선 에릭 쿠 감독의 ‘면로’도 큰 호응을 받았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대담은 두 거장의 만남만으로도 관객들은 물론 젊은 영화인들에게 귀감이 됐다.

(왼쪽위 시계방향) 오다기리 조, 갓세븐 진영, 이준혁, 천우희, 김희애, 이주영

또한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열린 야외무대인사, ‘커뮤니티 비프’ 김지미를 아시나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관객을 불러모았으며 영화제 첫 주말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수많은 관객이 몰리며 영화의전당, 남포동 비프광장을 가득 메웠다.

정일성 촬영감독의 마스터 클랫, ‘영화와 유튜브’ 유투버 토크 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행사들과 영화의전당 등에서 진행된 ‘VR 시네마’, 비프샵 등도 관객의 걸음을 멈추게 했다. 6일 부산영화제가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에서 처음 연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국내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제의 새로운 시도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버티고' 전계수 감독-천우희-유태오-정재광

7일 숨을 고를 부산영화제는 8일부터 본격적인 후반 일정에 돌입한다. 무엇보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더 킹: 헨리 5세’의 티모시 샬라메, 조엘 에저턴, 데이비드 미쇼 감독의 내한이 기대된다. 국내에서 젊은 영화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는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9일 오후 1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무대인사를 가진다.

또한 ‘유열의 음악앨범’ ‘미성년’ 등의 무대인사 및 오픈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며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하녀’ ‘오발탄’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의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11일엔 ‘영화관 옆 책방’ 유튜버 토크가 한차례 남아있어 OTT 플랫폼 등 영화를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관객들과 유튜버가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김희애, 김소혜 주연의 ‘윤희에게’ 폐막작 상영으로 마무리되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반환점을 돌아 더욱 많은 관객들과 함께 영화제의 열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사진=김수(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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