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위니토드'가 대한민국에 스릴러 뮤지컬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연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프리뷰 공연은 물론 지난 4일 본격적인 막을 올린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높은 완성도로 전석 기립 박수와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의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더욱 완벽해져서 돌아왔다. 무대, 음악, 연출, 배우들의 연기, 그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공연이다.” “프리뷰 공연인데 본 공연을 본 것 같은 기분이다. 공연 보는 내내 소름 돋는 전율을 느꼈다.” “독특하고 흥미로운 뮤지컬이다. 무섭기만 한 작품인 줄 알았는데 풍자와 위트가 넘치는 가사로 재미도 잡았다. 배우들의 연기가 작품의 매력을 더욱 맛깔스럽게 살린 것 같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들어는 봤나, 스위니토드’ 노래가 계속 귀에 맴돈다. 단 한 번의 관람만으로 중독됐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회적 부조리를 재치 있는 비유를 통해 꼬집은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는 터핀 판사와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사상 가장 혁신적인 작곡가로 손꼽히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파격적이고 소름 돋는 스토리와 입체적인 캐릭터, 수준 높은 음악이 어우러진 뮤지컬 스릴러다.
이번 시즌 신춘수 프로듀서를 필두로 현재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스티븐 손드하임‘ 작품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에릭 셰퍼 연출과 뮤지컬 '타이타닉'에서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던 폴 드푸 무대 디자이너가 협업하여 완전히 업그레이 된 프로덕션을 선보인다.
런던의 우울하고 어두운 뒷골목에 버려진 ‘폐공장’을 모티브로 제작된 새로운 무대는 철골 구조를 기본으로 거대한 벽과 트랙을 따라 움직이는 철골 다리, 스위니토드’의 이발소가 있는 플랫폼과 ‘러빗부인’의 커다란 화로 등 대도구들을 활용해 다양한 장면을 연출한다. 모든 세트가 자동으로 전환되게 구현함으로써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끌고 가며 빠르게 흘러가는 음악에 맞춰 장면 전환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이러한 빠른 무대 전환은 극의 전개를 더욱 쫀쫀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화려한 라인업 역시 기대에 부응했다. 조승우는 폭풍우처럼 쏟아지는 음악 속에 묻힐 수 있는 가사를 완벽하게 전달함으로써 스위니토드의 이야기를 명확하게 들려준다. 특히, 적재적소에 배치된 스티븐 손드하임의 재치와 유머를 작품의 정서를 훼손하지 않고 적절하게 표현하며,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을 작품 속으로 빨아들인다.
홍광호는 그의 최대 강점인 폭발적인 가창력과 탁월한 기량으로 자칫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음악에 감정을 불어넣어 더욱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사한다. 또한, 한층 깊어진 그의 내면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스위니토드에 공감하며 다소 과격한 그의 복수마저도 진심으로 응원하게 만든다.
3년 만에 러빗부인 역으로 돌아온 옥주현은 두말할 것 없는 가창력은 물론이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완성형 캐릭터를 선보인다. 특히, 수다스럽고 주책 맞은 모습을 가진 러빗부인과 외로움과 절실함을 간직한 러빗부인의 모습을 디테일한 감정 표현으로 연기하며, 드라마를 더욱 강화했다.
터핀판사 역을 맡은 두 베테랑 배우 김도형과 서영주는 선 굵은 연기로 작품의 무게감을 더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발굴한 야심찬 신예 5인도 제 몫을 톡톡히 한다. 안소니 역의 임준혁, 토비아스 역의 신주협과 신재범, 조안나 역의 최서연과 이지수는 각 캐릭터의 고조되어가는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뿐만 아니라 피렐리 역의 조성지, 거지여인 역의 최은실, 비들 역의 조휘, 그리고 11명의 앙상블은 뮤지컬 '스위니토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재미를 더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지난 4일 본 공연에 돌입해 2020년 1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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