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에서 숫자 마케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0년대 인기를 끈 숫자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세븐일레븐, 배스킨라빈스31 등 여러 브랜드를 히트시켰고 이후로도 널리 사용돼왔다.

몇 년 전부터 줄임말 혹은 긴 문장을 사용한 제품명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 식음료 업계는 숫자를 활용한 제품명이 선보이고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더욱 직관적이고 알기 쉽게 제품의 특징과 의미를 짐작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 카페 드롭탑, 원두에 대한 열정 담은 ‘925 블렌드’

카페 드롭탑은 커피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인 스페셜티 커피 ‘925 블렌드’를 선보였다. 드롭탑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원두를 찾기 위해 925번의 실험을 거쳐 925 블렌드를 완성시켰다.

또한 출시 기념으로 이름인 925를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숫자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드롭탑의 ‘925 블렌드’는 풍부한 단맛과 깊은 향의 ‘925 블랙’과 진한 풍미와 산미를 살린 ‘925 레드’ 2종으로 출시됐다.

 

■ 하이트진로음료, 무알코올 트렌드 주목 ‘하이트제로0.00’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음료인 ‘하이트제로0.00’ 역시 이름에 숫자를 사용했다. 하이트제로0.00은 음료에 들어 있는 알코올 함량인 0.00%를 직관적으로 나타냈다. 2012년 국내 최초 무알코올 음료로 출시돼 국내 대표 무알코올 음료로 자리 잡아 올 하반기 리뉴얼을 앞두고 있다.

■ GS25, 중의적 표현으로 재미 더한 ‘유어스1바우유’

GS25는 ‘유어스1바우유’를 출시했다. 1바우유는 ‘1등이되고싶은바나나우유’의 줄임말이다. 이름처럼 1등 바나나 우유라는 콘셉트로 개발돼 원유 함유량을 86%로 구성하며 기존 바나나맛 우유 대비 품질을 높였다. GS25는 1바우유를 출시하면서 상품 네이밍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고민 끝에 제품 개발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동시에 재미 요소까지 가미한 유어스1바우유를 상품명으로 최종 선정했다.

 

■ 씨알푸드, 친구처럼 든든한 영양 간식 ‘79콘시리얼바’

씨알푸드의 ‘79콘시리얼바’는 1회 제공량당 79칼로리의 다이어트 시리얼바다. 제품명의 ‘79’에는 제품의 칼로리를 직관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친구’와 비슷한 발음으로 친근한 느낌을 전하고자 했다. 튀기지 않고 구워서 옥수수의 맛을 살린 데다 아몬드, 크랜베리, 호박씨, 블루베리 등이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낸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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