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웃을 일이 없어지는 요즈음 시청자들을 절로 폭소케 하는 미국 시트콤들이 있다. 한국 드라마와는 사뭇 다른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꿀잼 보장’ 미드 5선만 있다면 이번 주말이 쓸쓸하지 않을 듯하다.

 

 

‘빅뱅이론’은 2007년 9월 방영을 시작해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무려 10시즌에 이르는 장편 드라마로, 네 명의 괴짜 과학도와 금발 미녀의 코믹한 일상을 담았다. 11살에 대학에 입학한 천재 이론물리학자부터 우주비행사, 천체물리학자 등 제각기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일삼아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현지인들도 알아듣기 어렵다는 전문 용어를 이용한 '고학력 말장난'이 매력 포인트다. 한편 주인공 중 한명인 쉘든의 어린 시절을 다룬 스핀오프 드라마도 제작 준비 중에 있어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2016년부터 미국 CBS에서 10시즌이 시작돼 현재 절찬리에 방영 중이다.

 

 

‘모던패밀리’는 미국 가족의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내 큰 공감을 이끌었다. 등장인물들이 카메라를 보고 이야기를 하는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돼 함께 대화하는 느낌을 준다. 세 가족의 이야기가 번갈아서 진행되며 재혼, 입양, 동성부부 등 다양한 가족의 모습이 나타난다. 지난해에는 미국 드라마 중 최초로 트렌스젠더 아역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일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보며주되 소소한 재미를 더해 부담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나날이 성장하는 아역배우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그들의 옆집에 살고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가족의 사랑을 다룬 에피소드도 많아 감동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미국 ABC에서 현재 8시즌을 방영하고 있다.

 

 

‘투 브로크 걸즈’는 ‘두 파산녀’라고도 불리며 캣 데닝스와 베스 베어스가 주연을 맡은 시트콤이다. 뉴욕의 한 싸구려 식당에서 서빙을 하며 살아가던 맥스와 부유했던 집안이 망하고 신참으로 들어온 캐롤라인의 이야기로 독특한 케미를 선사한다.

돈을 아끼기 위해 쿠폰을 악착같이 모으고 기부된 옷을 사 입는 둘의 모습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진다. 시즌 후반에서는 수제 컵케이크 사업을 시작하며 새로운 꿈을 펼쳐 흥미를 이끌었다. 미국 CBS에서 시즌 6이 방영 중에 있으며 22부작으로 예정돼 있다.

 

 

‘더 라스트 맨 온 어스’는 지구에 나 혼자 남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드라마로 만들었다. 2020년 바이러스로 전 인류가 사망하고 홀로 남은 유일한 인간 필은 마트에서 마음껏 먹고 마시고, 수영장을 화장실로 만드는 등 자유를 즐기는 모습으로 흥미를 이끌었다. 독특한 상상력과 미친 매력의 캐릭터를 내세워 비평가를 비롯하여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FOX에서 시즌3을 방영 중이며 18부작으로 편성됐다.

 

 

지난 2014년 골든 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브룩클린 나인-나인’은 브루클린의 가상 관할서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다. 경찰이 주인공이지만 기존 드라마들과 달리 수사물이 아닌 코미디로 제작돼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99 관할서에 새로 서장이 부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며 주조연 할 것 없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재 시즌 4가 미국 FOX사에서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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