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마트 초밥'이 과거 저렴하기만 했던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화를 통해 오히려 고객을 매장으로 이끄는 '키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이마트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동안 초밥 판매를 분석한 결과 낱개 환산 기준으로 6천5백만개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지난해 판매량 9천만개를 넘어 1억개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처럼 이마트 초밥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프리미엄화를 통해 초밥 품질을 높였기 때문이다. 기존 마트 초밥의 경우 8~10g 내외의 냉동 '네타(초밥용 횟감)'를 이용해 개당 500~800원에 판매하는 낱개 판매가 주를 이뤘다. 저렴한 가격 위주로 초밥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고객들의 미식 수준이 높아지자 프리미엄 초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런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하여 이마트는 15~16년도부터 낱개 초밥을 없애고 연어, 광어 등 초밥을 냉동 횟감이 아닌 생 횟감을 쓰는 등 프리미엄 초밥 라인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2015년도 전체 초밥 매출 중 약 10% 수준이었던 프리미엄 초밥 비중은 2019년 현재 약 45%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연어 초밥 같은 경우 15년도 전체 초밥 중에서 15~20% 비중을 차지했지만 현재 전체 초밥 중 34%를 넘을 정도로 늘었다.
이미 유투브를 비롯한 SNS상에서는 초밥 상품들이 이마트에 가면 필히 구매해야 하는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3~4년 전부터 연어가 슈퍼푸드로 인기를 끄는 동시에 이마트 초밥 품질 향상과 프리미엄화가 맞물려 고객들로부터 좋은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 중 대표적인 상품이 현재 이마트 초밥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프리미엄 생 연어 초밥'이다. 10개에 1만2980원으로 개당 가격이 약 1300원이 채 안된다. 기존 8~9g 내외의 연어를 10~12g으로 늘렸고, 일반 시중 일식집 품질을 유지하되 가격은 20~30% 저렴한 수준이다.
맛의 비결은 청정 노르웨이 해역의 신선한 연어 원물을 냉동이 아닌 냉장 항공 직송으로 가져와 한국 내 협력사에서 껍질을 벗기는 등 필렛 작업을 진행하고, 이후 이마트 매장 내 조리실에서 초밥이 완성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전 점포에서 동일한 품질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 초밥용 밥과 회의 비율, 소스량 등 상세하게 레시피를 구성해 어느 점포에서나 품질 높은 초밥을 맛볼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로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