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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가보연' 공효진 "동백꽃 필 무렵' 시청률 고공행진, 정말 감사한 일"

①에 이어서...

공효진은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가장 보통의 연애’가 개봉하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시청률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인 걸까. 두 작품 모두 로맨틱 코미디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공효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배우로서 같은 시기에 비슷한 두 작품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공효진이 올 가을 극장, TV 모두 지배하고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가 어떻게 하다보니 ‘동백꽃 필 무렵’ 방송 시기에 개봉하게 됐어요. 드라마와 영화가 같은 시기에 나온다는 건 좋은 일이죠. 선영과 동백, 제가 연기하는 다른 두 캐릭터들의 로맨스를 사람들이 보며 비교할 수 있잖아요. ‘동백꽃 필 무렵’이 감사하게도 잘 되고 있어서 이 분위기가 ‘가장 보통의 연애’에도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강하늘씨는 ‘동백꽃 필 무렵’ 용식 그 자체였어요. 하늘씨한테 ‘동백에게 밀당해봐라’고 해도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성격을 고수하더라고요. ‘직진으로 가야주’라고요.(웃음) 제가 긴장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파트너였죠. 제가 알던 그대로 ‘미담 제조기’더라고요. 연기도 편한 사람과 함께 할 때 잘 돼잖아요. 하늘씨가 딱 그런 배우였죠. 어떨 때는 지겨울 정도로 미담을 쏟아내요. 제 앞에서 두 손 공손히 모으고 있는 모습을 보면 미소가 지어지기도 해요.”

공효진하면 ‘로코퀸’이란 별명이 떠올려진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공효진만한 배우가 있을까 하는 정도다. 그 역시 자신이 로코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고 자신이 이 장르를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 자신감이 ‘가장 보통의 연애’와 ‘동백꽃 필 무렵’의 흥행을 이끌어낸 비결이 아닐까.

“‘로코퀸’ 별명이 있는데 솔직히 로코를 하다보니 노하우가 조금씩 쌓였어요. 스토리가 호불호 갈릴지, 수위조절을 어떻게 해야할지 파악하고 있는 거 같아요. 요즘에는 아예 코믹하게 가는 게 관객분들이 좋아할 거 같다는 생각도 있고요. 어느 순간 저만의 스킬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저는 작품을 선택할 때 캐릭터 위주로 시나리오를 봐요. 제가 연기로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 작품에 끌리죠. 그래도 기본이 되는 건 시나리오예요.”

“20년 동안 연기하다보니 작품 취향이 분명해지더라고요. 너무 제 취향만으로 작품 선택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동백꽃 필 무렵’ ‘가장 보통의 연애’ 후에 제가 어떤 캐릭터를 또 맡게 될지 고민되고 기대되기도 해요. 사람들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고 싶어하는 제 모습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취향에 맞는 작품을 선택하는 건 어렵죠. 귀신같이 작품을 잘 선택해야하는데 이번에 ‘동백꽃 필 무렵’이 잘 돼서 다음 작품은 어떻게 될지 걱정되기도 해요. 좋은 작품을 만나는 건 운명인 것 같아요.”

공효진의 연기 인생도 어느새 20년이 지났다.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의 역량을 뽐냈지만 여전히 공효진은 연기에 배고파했다. 새로운 연기를 하는 것. 공효진은 자신이 잘하는 연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할 수 있는 연기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 ‘동백꽃 필 무렵’ 이후 공효진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2017년쯤에 일에 대한 과도기가 있었어요. 어떠한 자극없이 연기한 적도 많았죠. 결과물이 잘 나와도 말이죠. 힘을 뺀다는 말이 있잖아요. 앞뒤 없이 달려들 때랑 과도한 욕심 없이 연기 할 때의 차이가 눈에 보였죠. 그래서 연극 ‘리타 길들이기’를 하면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어요. 저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타입이 아니에요. 모든 시간을 긍정적으로 보내다보니 흉터로 남은 게 없었죠. 누구는 작품마다 자신의 인생을 거는데 저는 그냥 연기하면 프로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년 동안 작품을 쉬고 다시 에너지를 얻으며 ‘도어락’ 같은 새로운 길에 도전하기 시작했죠.”

“‘공블리’ ‘로코퀸’이란 수식어가 솔직히 부담스럽지만 배우가 그런 수식어를 받는 거 자체가 어려운 일이잖아요. 이런 수식어가 제 어깨를 무겁게 만들기도 하지만 너무 많이 압박 받지 않고 즐겁게 하려고 생각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장르는 뭔지 알겠어요. 하지만 더 많은 걸 경험하고 싶은 준비가 돼 있죠. 못 돼 먹은 여자, 부자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 좋은 배우,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죠. 나중엔 제가 어떤 캐릭터로 대중 앞에 설지 기대가 돼요.”

사진=NEW 제공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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