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의 서사가 그려지며 극을 공감으로 물 들이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극본 김이랑, 연출 김가람)에서 걸어 다니는 잡학사전이자 한양 최고의 정보꾼 도준 역으로 출연 중인 변우석이 한양에 이어 대한민국까지 사로잡고 있다.

온화하고 어진 성격으로 천방지축 매파들의 중심을 우직하게 잡고 있는 도준. 남다른 피지컬과 고운 얼굴로 눈길을, 여심을 헤아리는 배려심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도준은 한양 규수들의 여심을 훔친 주인공이다.

개똥(공승연)을 향한 마훈(김민재)의 마음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도 도준이였다. 영수(박지훈)가 개똥을 질투한다는 걸 알아차린 도준은 민재에게 "영수 마음도 이해해주게. 반대하는 척해도 못 이기는 척 자넬 따르던 영수가 아니었나? 근데 그사이에 개똥이 들어왔으니 뺏겼다 싶었을 걸세. 남의 마음은 그리 꿰뚫어 본다는 양반이 가끔 왜 그리 주변 감정에는 무디나? 헐렁한 나도 알겠는 걸"이라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했다.

하지만 이런 도준도 날카로워지는 순간이 있었다. 바로 자신의 과거와 어머니에 대한 것. 임씨 부인의 재가 의뢰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던 도준은 지난 8회, 자신을 두고 떠난 어머니로 인해 ‘자녀안’에 낙인 찍혀 출세를 거부당한 과거가 드러났다.

강제적 한량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도준은 어머니를 향한 반발심으로 “자식 버리는 어미가 무슨 사연이 있겠나”라며 자조적으로 웃어 보였다. 자신의 아픔을 숨기고 도리어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그의 이면은 섬세한 감정의 결을 느껴지게 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과거로 인해 처음으로 마훈의 의견에 반대하는 도준은, 지화와의 입맞춤으로 로맨스에도 꽃을 피우며 심장을 간지럽히는 한편, ‘꽃파당’ 속 변우석의 활약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