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무자비하게 스리랑카를 무너뜨렸다.

사진=연합뉴스(김신욱)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과 김신욱이 최전방에 섰고 이강인, 백승호, 황희찬 등이 선발로 출전해 스리랑카를 초반부터 압도했다. 피파 랭킹 202위 스리랑카는 전반 시작부터 한국에 밀리며 어쩔 줄 몰라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홍철이 오른쪽에서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패스를 해주자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스리랑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올해 3월 26일 콜롬비아전 득점 이후 이어졌던 A매치 4경기 연속 득점포 침묵을 깬 선제골이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전반 17분 황희찬의 헤딩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에서 패스를 해주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한 상황에서 오른발 칩슛으로 스리랑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앞선 전반 20분에는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해주자 황희찬이 잘라먹는 헤더로 3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0분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또 한 번 골문을 갈랐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

전반이 끝나갈 무렵 한국에 행운까지 따라줬다. 손흥민이 전반 추가 시간에 때린 대포알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직전 혼전 상황에서 김신욱과 공중볼을 다투던 찰라나 차미라가 핸드볼 파울을 한 것으로 확인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꿰뚫어 멀티 골을 작성하며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골 퍼레이드는 멈추지 않았고 높이의 우위를 점한 김신욱의 활약이 빛났다. 김신욱은 후반 9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남태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고 이어 후반 19분 홍철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지으며 4골째를 뽑아 점수를 7-0으로 벌렸다.

후반 31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이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을 갈라 8-0 대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2-0 승리에 이어 월드컵 2차예선에서 2연승을 달렸다. 8골은 벤투호 출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종전 최다골은 작년 11월 20일 우즈베키스탄전 4-0 승리였다. 벤투호는 A매치 19경기에서 12승 6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