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현실을 버텨내는 청일전자 패밀리의 고군분투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1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연출 한동화/극본 박정화/제작 스튜디오 드래곤·로고스 필름)에는 매일같이 위기를 경신하는 청일전자 직원들, 이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사퇴한 유진욱(김상경)의 복귀를 위해 발벗고 나선 이선심(이혜리)의 모습이 담겼다.

유진욱이 자신들을 위해 떠났다는 걸 알게 된 청일전자 직원들. 그간의 서운함을 씻어내는 것과 동시에 한 편으로 미안함을 가지게 됐다. 또 정리해고의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찾아왔다.

하지만 그가 없는 청일전자는 매일이 존폐 위기의 연속. TM전자의 추가 물량 오더가 내려오며 이선심과 명인호(김기남)는 유진욱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유진욱 덕에 급한 불을 껐지만 고작 순간을 모면했을 뿐이었다.

결국 이선심은 직원들에게 월급 삭감 동의서를 내밀었다. 이 모든 상황을 바꿔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유진욱 뿐이었기 때문. 직원들의 반발에 이선심은 “지금은 청일 대표로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저를 대표로 만들어주셨잖아요”라고 호소했으나 마음을 돌리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직원들에게도 청일전자는 자신의 삶이었다. ‘에브리데이 빚잔치’라는 송영훈(이화룡)은 이혼 위자료와 양육비에 시달리고 있었고, 무능한 남편과 질풍노도 시기의 딸을 둔 ‘맘크러쉬’ 최영자(백지원)도 실질적 가장으로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

결국 직원들의 동의서가 하나둘 이선심에게로 돌아왔다. 박도준(차서원)의 만류에도 유진욱을 찾아간 이선심은 직원들의 동의서를 건네며 다시 돌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유진욱은 요지부동인 상황. 보다못한 박도준까지 나서 그에게 돌아올 것을 말했다.

그러나 유진욱은 방송말미 자신의 아내에게 연락한 이선심에게 “월급 삭감 동의서를 나를 위해서 썼다 그랬냐? 회사를 위해서 썼다고? 아니지, 너희들 편하게 회사 다니려고 쓴 거잖아!”라고 분노했다.

한편, 6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3.0% 최고 3.7%를 기록,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1.5%, 최고 1.9%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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