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프로그램 Mnet 최초 고교 랩 대항전 '고등래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10대로 구성된 참가자들이 프로 못지않은 실력과 감춰놨던 쇼맨십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우월한 실력과 각종 이슈로 주목받는 두 참가자가 있다. 바로 최하민과 양홍원이다. 두 사람은 일찌감치 뛰어난 퍼포먼스로 프로그램의 '우승후보'로 점쳐지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이다. '고등래퍼' 최종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두 후보를 네 가지 관점에서 집중 비교분석했다.

 

◆ Point 1. 음악 스타일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양홍원과 최하민은 타 참가자에 비해 월등한 랩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은 꽤 다르다. 양홍원은 90년대 힙합 문화를 추구하는 '딕키즈 크루' 소속답게 올드한 비트에 파워풀한 랩을 얹는 쪽을 선호한다. 대표적으로 양홍원이 이제껏 방송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등에서 보여준 랩과 무료 음원 공개 사이트 사운드 클라우드 및 '고등래퍼' 지원영상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최하민은 보다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스타일에 가까운데, 이는 최하민이 속한 경인 동부 지역 대표 선발전과 최종 대표 선발전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예술적인 표현을 바탕으로 한 섬세한 가사와 말랑말랑한 플로우가 그의 가장 큰 장기다.

흥미로운 건 두 사람 모두 이 같은 주 무기 이외 익숙하지 않은 장르 위에서도 재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양홍원은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 감미롭고 중독성 강한 재즈풍의 비트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최종대표 선발전에서는 본인의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기리보이의 '우주비행2'에 랩을 얹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데 성공했다. 최하민은 지역 대표 싸이퍼 미션에서 타이트하고 공격적인 마디를 쏘아붙여 심사위원들의 놀라움을 샀다.

 

◆ Point 2. 미디어 노출 커리어

양홍원과 최하민은 미디어 노출 커리어 역시 상반된다. 먼저 양홍원은 약 2년 전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4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17살의 풋풋한 고등학생이 2차 예선에 참가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올 패스’를 받아내 화제의 중심이 됐다. 다음 해 시즌5에도 출연해 3차 예선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고, 유사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3’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덕분에 힙합 팬들에게 양홍원은 꽤나 익숙한 이름이 됐고, ‘고등래퍼’에서 출연 소식만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반면 최하민은 갑작스레 등장한 인물이다. 유명 방송 ‘쇼미더머니’는 물론이고, 힙합 커뮤니티에서도 알려진 일이 드물다. 때문에 최하민은 대중에게 매우 낯선 대상이지만, 스스로 새로운 실력파 뮤지션의 가치를 증명하며 환호를 받아내고 있다.

 

◆ Point 3. '고등래퍼' 활약상

두 우승후보는 매주 ‘고등래퍼’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금요일에 방송이 공개되자마자 이들의 무대가 연일 네티즌의 입에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먼저 양홍원은 차원이 다른 실력으로 등장부터 화려했지만, 지금까지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서울 강서 지역 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그는 월등한 실력을 드러내며 지역 1위는 물론 ‘역대급’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싸이퍼 미션에서는 다소 낯선 비트로 인해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이어진 최종 대표 선발전에서도 좋은 무대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약 1~2초간 가사를 기억해내지 못해 팬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반면 최하민은 여유롭고 안정적인 모습이다. 경인 동부 지역대표 선발전에 첫 등장한 그는 공격적이고 터프한 스타일의 랩 대신 아티스트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음악을 꺼내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싸이퍼 미션에서는 터프하고 빠른 박자의 랩을 뱉어 반전 매력을 뽐냈으며, 최종 대표 선발전에서는 그루브함이 느껴지는 후렴구를 만들고 프리스타일 랩으로 자유로운 자태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 Point 4. 관련 이슈...인성논란·유명인 응원 메시지

양홍원과 최하민을 둘러싼 이슈도 차고 넘친다. 양홍원은 ‘고등래퍼’ 2회 방송분이 공개된 이후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학생 신분으로는 부적절한 그의 행실에 관한 폭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최하민은 학창시절 전교 회장 출신의 모범생이었다는 증언들이 잇따르며 상반된 평을 끌어냈다.

유명 인사들의 응원메시지도 돋보인다. 양홍원은 주로 국내 힙합신에 몸을 담고 있는 래퍼들의 든든한 지지를 얻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힙합 그룹 긱스의 멤버 릴보이와 래퍼 식케이 등은 우승이 유력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댓글을 직접 그의 SNS에 남겼으며, 이 밖에 다른 힙합 아티스트들 역시 새로운 루키의 등장에 관심을 보내는 상황이다.

최하민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최강 글로벌 보이그룹 엑소의 멤버 찬열이 직접 최하민의 SNS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까지 이 대열에 합류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고등래퍼‘ ’쇼미더머니4‘ 방송화면 캡처, 양홍원·최하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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