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정식 재판에 넘겨졌던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대해 피츠버그 단장이 비자 발급을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강정호의 미국행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피츠버그의 닐 헌팅턴 단장은 오늘(9일) “강정호의 취업비자 발급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해 강정호가 주전 3루수를 맡으면서 가끔 유격수로도 출전하길 희망했지만, 조시 해리슨과 데이비드 프리스가 3루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늘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경기 연속 장타를 터트렸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최지만(26·뉴욕 양키스) 등은 출전하지 않았다.

 

◆ 강정호 대신 3루 해리슨·프리스가 맡아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역 근처에서 음주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은 중대한 사안이라는 판단에 그를 정식 재판에 회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일단 강정호는 집행유예를 받아 미국으로 건너가는 건 가능해졌지만, 미국 취업비자 발급이라는 걸림돌을 남겨두고 있다.

이와 관련,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비자 발급 발급에 노력할 것이며, 그 전까지는 구단 자체 징계를 보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절차는 끝났으며, 다음 단계는 미국 정부”라면서 “미국 정부와 이민국은 (취업비자 발급의) 다음 단계를 진행 중이며, 최대한 서두른다고 해도 비자 발급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못한 강정호는 개막전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김현수 2루타 포함 2안타 1타점

김현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일 피츠버그전 이후 시범경기 2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한 김현수는 시범경기 타율을 0.227에서 0.280(25타수 7안타)으로 끌어올렸다.

김현수는 1-0으로 앞서던 1회말 1사 1, 3루의 첫 타석에서 토론토 우완 선발 맷 레이토스를 상대로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바뀐 투수인 우완 사이드암 윌 브라우닝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6회말에는 우월 2루타로 연결했다. 이후 김현수는 대주자 아네우리 타바레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는 토론토를 6-4로 꺾고 시범경기 4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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