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상의 공간에서 잘 다듬어진 고급스러운 음향을 경험할 수 있는 감동의 시리즈 공연이 잠실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잇따라 오른다. 실내악과 파이프 오르간의 향연에 빠져보면 어떨까.

 

‘체임버 시리즈’ 첫번째 공연(3월11일 오후 7시)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체임버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잘츠부르크가 연다.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작품 중 관현악곡과 협주곡으로 구성된 레퍼토리를 통해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피아니스트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가 고전음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1952년 창단된 실내악 앙상블 카메라타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 음악의 완벽한 이해와 그 본질에 가장 가까운 사운드를 구현하는 단체로 깔끔하게 다듬어진 개성 강한 연주가 특징이다. 폴란드 피아니즘의 대표 주자이자 길모어 아티스트 상 수상에 빛나는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는 리즈 콩쿠르에서 처음 대중에게 자신을 각인시킨 이래로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독일 고전주의 레퍼토리에 대한 해석을 높이 인정받아왔으며, 시마노프스키, 야나체크, 쇼팽 연주에 대해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D장조, 모차르트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A장조, 하이든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D장조, 하이든 심포니 f단조 ‘수난’이다.

뒤이어 ‘오르간 시리즈’ 첫 번째 공연(15일 오후 8시)이 펼쳐진다. 영국 최고의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겸 오르가니스트 웨인 마샬의 첫 내한공연이다.

웨인 마샬은 3세 때 피아노를 시작, 런던의 로열 칼리지 오브 뮤직에서 공부하고 빈 음악원을 졸업했다. 지휘에도 재능을 지닌 그는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는데, 조지 거슈윈, 레너드 번스타인, 듀크 엘링턴과 함께 20세기 미국 음악 해석에 탁월함을 보였다. 본능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재즈를 해석하는 한편 클래식의 지성으로 무장한 오르가니스트로서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연주했다.

버진 레이블을 통해 여러 장의 음반을 출반하며 현대 오르간의 교향악적 특징을 부각시킨 것은 손꼽히는 업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연에서 마샬은 오르간 명곡인 마르셀 뒤프레와 비도르, 로제 뒤카스의 작품들을 연주하는 한편, 도입부의 즉흥 연주와 ‘한국 주제에 의한 즉흥연주 등 파이프 오르간이 선사하는 즉흥 연주의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앙코르 곡은 관객들에게 사전 신청을 받아 연주할 예정이다. 신청은 롯데콘서트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lotteconcerthall) 관련 포스팅에 댓글로 신청하면 된다.

 

사진= 롯데콘서트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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