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570년 역사의 덴마크 로열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한다.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토마스 손더가드와 함께 한국을 찾는 세계 최고(最古) 교향악단은 오는 12월8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내 청중과 조우한다.

1448년으로 오케스트라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위대한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랴얀, 다니엘 바렌보임, 마리스 얀손스, 사이먼 래틀 등 저명한 작곡가, 명 지휘자들이 함께했다.

영국의 그라모폰지는 “청중을 흥분하게 만드는 뛰어난 연주로 ‘북쪽의 빈필’이라 말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덴마크 로열 오케스트라 사운드는 고상하면서도 다채롭고 매우 극적인 특징을 드러낸다.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다수의 현악주자들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명기들을 사용하고 있다. 16~18세기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스트라디 바리우스(2대), 과르네리(2대), 과다니니(3대), 아마티(3대) 등 총 총 23대의 명기들을 사용한다. 오케스트라 특유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인 중 하나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덴마크 로열 오케스트라는 이 오케스트라 출신이자 덴마크 작곡가 카를 닐센의 덴마크 국민정서를 잘 반영한 오페라 ‘가면무도회’ 서곡으로 활기차게 공연을 시작한다. 이어 뛰어난 테크닉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매 공연 청중들의 찬사를 받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자로 나선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2부에서는 색과 음의 조화가 돋보이는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으로 음악이 가진 다채로운 색채에 덴마크 로열 오케스트라만의 독특한 음색까지 더해 풍부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토마스 손더가드는 심포니 현대음악을 넘어 오페라까지 아울러 모든 장르를 지휘하는 뛰어난 지휘자다. BBC NOW와 진행한 그의 음반작업인 시벨리우스 교향곡 1,2,6,7번은 굉장한 주목을 받았으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빌랑 프랑과의 데뷔 녹음은 2011년 그라모폰상을 수상했다. 루더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덴마크에서 음악분야에 수여되는 권위 있는 여왕 잉그리드 재단상을 받았다. 

2017년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선우예권은 이미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와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 수상으로 한국 음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를 비롯해 청중상·체임버상, 인터라켄 클래식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피아노 캠퍼스 국제 콩쿠르 1위와 청중상, 플로리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를 수상했다. 무려 8회에 달하는 그의 국제 콩쿠르 1위 입상은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다 국제 콩쿠르 우승 기록이다.

사진=마스트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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