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전 세계 여행지 20곳이 공개됐다.

숙소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자체 데이터를 토대로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친환경 도시와 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미국 밀워키.

에어비앤비가 선정한 2020년도 추천 여행지는 총 20곳이다. 내년도 민주당 전당 대회 개최 예정 도시로서 1위를 기록한 미국 밀워키(1위, 전년대비 예약률 729% 상승)부터 지속 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과 함께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9위, 전년도 대비 예약률 158%)에 이르기까지 숨은 보석 같은 놀라운 여행지들이 가득하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에 발사 예정인 화성 탐사선 ‘마스 2020’ 기지가 자리한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이프커내버럴(12위, 예약율 전년 대비 136% 상승)과 다수의 서핑 대회가 열리는 브라질 우바투바(15위, 예약율 전년 대비 108% 상승) 등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하는 도시와 지역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예약 증가율을 기준으로 에어비앤비가 선정한 트렌디한 20곳의 여행지 순위를 소개한다.

사진=스페인 빌바오.

1.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 예약율 전년 대비 729% 상승

내년도 민주당 전당 대회 개최예정도시인 밀워키가 가장 뜨는 여행지 1위에 등극했다. 미시간 호수 연안에 자리한 역사적 도시인 밀워키는 종종 여행객들의 관심 목록에서 소외되기도 하지만 멋진 바와 레스토랑, 세계적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밀워키 미술관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명소가 존재한다. 약 169 km가 넘는 낭만적인 자전거 전용 도로도 갖추어져 있다.

2. 스페인 빌바오 - 예약율 전년 대비 402% 상승

빌바오는 쇠퇴하던 공업도시에서 세계적인 문화중심지로 탈바꿈한 놀라운 도시이다. 빌바오가 이목을 끌게 된 것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구겐하임 박물관이 1997년 문을 열고부터이다. 그 이후부터 빌바오는 승승장구를 거듭해 2018년에는 ‘올해의 유럽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빌바오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도시의 활기찬 에너지, 멋진 레스토랑, 놀라운 건축물과 감탄을 자아내는 도심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내년에는 스포츠팬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도시로도 거듭날 예정이다. 빌바오가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인 UEFA 유로 2020의 개최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진=태국 부리람.

3. 태국 부리람 - 예약율 전년 대비 383% 상승
태국 부리람은 태국의 크메르 제국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곳은 파놈 룽(Phanom Rung) 역사공원으로 이웃국가인 캄보디아에 있는 앙코르와트 사원과 맞먹는 규모를 자랑한다.

고대 유적말고도 부리람은 주요 스포츠 행사를 통해 “핫”한 여행지로 뜨고 있다. 2018년도에는 부리람 국제 레이싱 서킷에서 ‘제 1회 그랑프리 모터사이클 레이싱 슈퍼 바이크 경주‘가 열렸고 부리람 마라톤도 매년 열리고 있다. 모터사이클 경주대회는 내년 3월에 열릴 예정이다.

 

4. 호주 빅토리아주 선베리 - 예약율 전년 대비 356% 상승

멜버른에서 북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선베리는 광활한 자연, 와이너리와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물을 만날 수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높은 여행지이다. 선베리는 또한 영국과 호주 간 크리켓 국가 대항전인 ‘디 애쉬즈’의 탄생지로도 유명하다. 2020년에는 멜버른이 ICC T20 월드컵을 개최함에 따라 선베리가 크리켓 팬들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5. 루마니아 - 예약율 전년 대비 298% 상승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언덕과 옛 모습을 간직한 시골 마을이 곳곳에 위치한 루마니아는 관광지화 되지 않은 한적한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루마니아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원시림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 환경성과지수를 기준으로 ‘생태계 활력‘ 부문에서 전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사진=중국 시안.

6. 중국 시안 - 예약율 전년 대비 255% 상승

중국 문명의 발상지로 일컬어지는 시안은 1974년 농부들이 발견한 고대 병마용갱으로 명성이 높은 도시이다. 오늘날 중국 서부 산시성의 수도 시안은 여러 지방의 음식 전통을 흡수한 수준 높은 요리 문화와 풍부한 역시 유적 덕분에 시 전체가 ‘중국의 야외 박물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고대 도시인 시안은 2020년 야시장과 공연을 포함해 30개의 야간 투어 코스로 구성된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7. 미국 오리건주 유진 - 예약율 전년 대비 213% 상승

미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 가깝게 위치한 도시인 유진시는 중소 도시 답지 않게 매력을 품고 있는 곳으로, 여러 다국적 기업의 본거지이자 식품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유진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덕분에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유입되었고 이는 오늘날 유진시가 유기농 식품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됐다.

유진시는 내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는 친환경 도시인 동시에 육상경기의 개최도시이기도 하다. 2020년 여름 유진에서는 육상대회 국가 예선전이 열릴 예정으로 많은 선수단과 관중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시는 기후 회복 조례(Climate Recovery Ordinance)에 따라 2020년까지 시정부 소유의 시설에서 나오는 실질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멕시코 과달라하라.

8. 룩셈부르크 - 예약율 전년 대비 167% 상승

룩셈부르크는 넓지 않은 영토에도 불구학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룩셈부르크는 절벽 끝에 위치한 성벽을 포함해 룩셈부르크 전체가 요새로 이루어진 곳으로 지난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룩셈부르크는 숲으로 우거진 언덕에는 수 많은 중세 시대의 성, 암벽으로 둘러싸인 협곡, 매력적인 마을과 훌륭한 포도밭이 펼쳐진 아름다운 도시다.

 

9. 멕시코 과달라하라 - 예약율 전년 대비 158%상승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과달라하라는 이전에는 종종 여행객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꾸준히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시티보다는 조금 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차풀테펙 지역의 멋진 식민지 시대 건축물에서부터 페스티벌과 박물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과달라하라는 친환경 도시로도 주목 받고 있다. 과달라하라 정부는 정기적으로 차도를 폐쇄하고 자전거 이용자 및 보행자에게 도로를 개방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10. 바누아투 - 예약율 전년 대비 140%상승

호주에서 동쪽으로 약 3219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군도인 바누아투는 암석으로 이루어진 섬과 조용한 해변, 광활한 태평양의 대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바누아투는 80개 이상의 섬으로 구성된 섬나라로 전 세계에서 인당 언어 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도 전체에 100개 이상의 토착언어가 쓰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화산 하이킹에서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중 풍경을 즐기는 스쿠버 다이빙까지 다양한 체험 활동이 기다리고 있다.

 

②에서 계속...

사진=에어비앤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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