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축제의 장 ‘서울독립영화제2019’가 본선경쟁 부문 상영작 33편과 새로운선택 부문 상영작 18편을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2019 포스터

총 1368편이 접수되며 역대 최다 공모 편수를 기록한 서울독립영화제2019가 발표한 상영작은 본선경쟁 부문 33편(단편 22편/장편 11편), 새로운선택 부문 18편(단편 11편/장편 7편)이다. 이중 본선경쟁 부문의 단편은 극영화 16편, 애니메이션 2편, 다큐멘터리 2편, 실험 영화 2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장편은 극영화 7편, 다큐멘터리 4편이다.

새로운선택 부문은 신진 독립영화 감독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지지하는 공식 초청 섹션 중 하나로, 해당 부문 상영작은 ‘새로운선택상’과 ‘새로운시선상’의 후보가 된다. 특별초청 부문에 상영될 국내/해외 초청 작품은 10월 중순경 발표될 예정이다.

# SHIFT, 그 흐름을 함께할 본선경쟁 부문 33편

서울독립영화제2019 본선경쟁 부문 단편 예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많은 영화들이 주제뿐만 아니라 형식적으로도 다양했다”며 이중 “익숙한 접근을 탈피하는 새로운 시도에 주목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예심위원들은 올해도 이어진 여성주의적 시선을 언급하며 ‘여성’이 하나의 소재를 넘어 현실 사회를 바라보는 일종의 시선이 되고 있다는 것은 특별한 발견임을 덧붙였다. 이처럼 서울독립영화제2019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돋보이는 올해의 독립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찬실이는 복도 많지' 스틸컷

# 변화(SHIFT)의 흐름을 만들어갈 2019년 화제작 결산!

한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축제답게 서울독립영화제2019 본선경쟁 부문에는 주목할 만한 화제작들이 눈에 띈다. 단편 부문에는 정석주 감독의 극영화 ‘붕붕’, 문혜준 감독의 ‘그래서 우리는 춤을 추고’, 송주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실험 영화 ‘나는 사자다’를 비롯한 8편의 작품이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뿐만 아니라 ‘나만 없는 집’으로 서울독립영화제2017 관객상을 수상했던 김현정 감독의 차기작 ‘입문반’,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받으며 제15회 인디애니페스트 대상을 수상한 정다희 감독의 ‘움직임의 사전’,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경쟁부문 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배꽃나래 감독의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르는’을 만나볼 수 있다.

본선경쟁 장편 부문에는 서울독립영화제2019에서 최초 공개되는 오정석 감독의 ‘여름날’과 장경환 감독의 ‘모아쓴일기’를 비롯한 11편이 상영된다. 더불어 ‘스틸 플라워’로 서울독립영화제2015 대상과 독립스타상(배우 정하담)을 수상한 박석영 감독의 ‘바람의 언덕’, 2012년 ‘거미의 땅’에 이어 기지촌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다룬 김동령, 박경태 감독의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범전’으로 서울독립영화제2015 독불장군상,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던 오민욱 감독의 ‘해협’ 등의 화제작들이 상영작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90년대 후반 열정적으로 싸워왔던 페미니스트들의 현재를 찾아가는 강유가람 감독의 다큐멘터리 ‘우리는 매일매일’과 프로팀에 입단하길 꿈꾸는 10대 후반 여자 야구 선수의 이야기를 다루며 배우 이주영, 이준혁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최윤태 감독의 ‘야구소녀’ 역시 주목해볼만 하다.

사진='남매의 여름밤' 스틸컷

# 변화(SHIFT)에 앞장서는 새로운 시선, ‘새로운선택’ 부문

새로운선택 부문에서는 새로운 시선과 독창적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총 18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장편 부문에는 서울독립영화제 후반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인 이인의 감독의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과 황지은 감독의 ‘돌아서 제자리로’가 최초 공개된다. 더불어 오랜만에 만난 한 가족이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러 가는 내용을 다룬 정승오 감독의 첫번째 장편 ‘이장’, 한 가족이 머무는 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 등 주목받는 신진 감독들의 작품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단편 부문에는 이채 감독의 ‘과거에서 온 옥수수’와 이승현 감독의 ‘밤의침묵’이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또한 제21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을 수상한 유영주 감독의 실험 영화 ‘안느 체크소위코프와 일곱 편의 영화들’과 할아버지와 손자가 아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사막으로 길을 떠나는 내용을 담은 박재범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네일 맨’,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고찰을 녹여낸 홍석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죽은 민영이의 장례식’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 등을 상영해 기대를 더한다. 상영작과 함께 서울독립영화제2019 메인 포스터도 공개됐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매년 공식 슬로건을 주제로 한 포스터를 선보여왔다. 올해의 슬로건은 ‘SHIFT’, 변화를 거쳐 또 다른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독립영화의 속성을 담았다. 2015년부터 서울독립영화제와 호흡을 맞춰온 디자인 스튜디오 ‘오디너리피플’이 슬로건 ‘SHIFT’를 경계를 확장하는 듯한 감각적인 아트웍으로 표현했다.

서울독립영화제2019는 11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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