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화이트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몇몇 남자들은 이번 화이트데이에 그녀에게 고백하자며 결심하지만, 사탕과 함께 건네는 고백은 식상한 것 같아 망설여진다. 하지만 이런 날이 아니면 용기가 안 나는 남자들도 있는 법. 그래서 준비했다. 화이트데이에 식상한 고백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남자 고백 노래' 네 곡. 

 

난 좋아-정준일

 

 

3인조 모던 록 밴드 ‘메이트’의 건반 겸 보컬을 맡았던 정준일(33)의 공식적인 첫 솔로 곡으로, 사랑의 두려움을 떨쳐내고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남자의 순수한 마음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담아냈다. 친구와 수다를 떨 때도, 가끔 야한 생각을 할 때도 머릿속에 아른거리는 그녀에게 결국엔 내가졌다며 항복을 선언하는 가사는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그래 나 너를 사랑해 사랑해 결국엔 내가 졌구나 너에게
사실은 말야 내 맘이 너를 향해 가는 걸 난 좋아'

 

눈부신 고백-성시경

 

 

발라드의 왕자 성시경(37)의 정규 6집 ‘여기 내 맘 속에’에 수록된 상큼한 팝 발라드. 오랜 시간 참아왔던 사랑한다는 말을 성시경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인다. 사랑한다는 흔한 한마디에 자신의 마음이 다 전해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하지만 용기내서 전하는 화려한 고백을 그려냈다.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그 흔한 한마디  그냥 내뱉긴 나 싫었는데
이젠 내 마음 알지도 몰라 가슴 벅찬 널 위한 내 화려한 고백을'

 

내가 되었으면-노리플라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듀오 노리플라이(권순관, 정욱재)의 두 번째 앨범 ‘Dream’의 타이틀곡. 앞선 두 노래와는 달리 ‘좋아한다’ ‘사랑한다’라는 직설적인 가사를 찾을 수 없다. 그 때문에 언뜻  봐서는 위로의 노래인 것 같지만, 상황에 따라 ‘힘들 때 곁에서 위로가 돼 줄 사람이 내가 됐으면 한다’는 마음을 전하는 멋진 고백 송이 된다. 노리플라이 특유의 세련된 멜로디에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감성적인 록.

 

'웃음지으며 모두 털어내고 싶을 때 혼자 있기가 두렵고 외로울 때
아무 말 없이 함께해줄 사람 내가 되었으면 해요'

 

취중고백-필

 

 

'술의 힘을 빌려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가사를 담은 팝 발라드 R&B. 소재만 들어서는 전람회의 ‘취중진담’이 떠오르겠지만 그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가사가 특징이다. 친구들과 술 한잔 하다가 문득 생각이나 찾아왔다며 툭 던지는 고백이 인상적인 곡으로 특히 호소력 짙고 감정이 풍부한 필(35)의 음색이 감미로운 멜로디 속에서 두드러진다.

 

'요즘 난 미친사람처럼 너만 생각해 대책 없이 니가 점점 좋아져
아냐 안 취했어 진짜야 널 정말 사랑해'

 

영상 출처: 유튜브

인턴에디터 송문선 azurebe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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