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방’ 김수미가 네 아들들이 준비한 ‘역대급’ 생일파티를 성료하며 가을 양평여행을 마무리했다.

15일 방송된 MBN 화요 예능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에서는 경기도 양평에서 진행된 김수미 생일특집 ‘횰로(효도+욜로)’ 가족여행 2탄이 펼쳐졌다. 엄마를 위해 최선을 다한 네 아들의 ‘효도 릴레이’가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방송에서 아들들이 직접 만든 생일상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김수미는 즐거운 점심식사 후 아들들과 황순원 문학촌의 소나기 마을로 이동했다. 김수미는 “나를 찾아온 후배들이 소문이나 악플 때문에 힘들어하면, ‘소나기라고 생각해, 다 없어져’라고 말해준다”고 밝혀 찡한 울림을 안겼다.

이와 함께 이어진 ‘소나기’ 삼행시 대결에서 장동민은 “‘소’원 큰 것도 아니고 장가 한 번 가보는 건데 ‘나’이가 벌써 이만치 먹었구나, ‘기’가 막히다 내 인생”이라고 ‘결혼’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양평의 아름다운 정원 ‘세미원’을 돌며 힐링을 즐긴 후 숙소로 돌아온 이들은 숲속을 산책하던 도중 미니 짚라인과 만났다. 평소 고소 공포증이 있어 남산 케이블카도 못 탄다는 김수미는 아들들의 연이은 탑승을 지켜보다 “죽기 전에 한번 타보고 싶다”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의자에 앉자마자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한참을 망설인 김수미는 아들들의 열띤 응원 끝에 짚라인 도전에 성공했다. “나이가 드니까 용기가 생긴다”는 엄마의 마음가짐과 네 아들의 열띤 응원이 이뤄낸 쾌거였다.

저녁이 되자 김수미의 서프라이즈 생일파티가 진행됐다. 턱시도를 갖춰 입은 아들들은 꾹꾹 눌러쓴 손편지로 마음을 전했고, 댄스 스포츠팀과 짝을 맞춰 ‘하바나’로 축하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가수는 안 왔어요?”라는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요청에 모두가 ‘멘붕’에 빠진 터. 결국 맏형 탁재훈이 초대 가수로 나서 ‘안동 역에서’를 열창했다. 허경환과 윤정수, 장동민 또한 ‘있는데’ ‘황진이’ ‘아파트’를 선곡해 노련함이 폭발한 재롱 잔치를 펼쳐 엄마를 뿌듯하게 했다.

일정이 모두 끝난 밤, 어머니를 재운 4형제는 삼겹살을 구우며 ‘불효의 밤’을 개최했다. 윤정수는 “부모님이 화낼 때 무서운 게 아니라 아플 때 무서운 법”이라며 “돌아가신 어머니의 짐을 아직도 못 버리고 있다”고 그리움을 토로했다.

탁재훈은 “의상실을 운영해 화려하게 꾸미고 다니는 엄마가 학교로 찾아오는 게 창피했다. 오지 말라고 한 적도 있는데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어설픈 효도에도 뜨겁게 반응해준 수미 엄마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끼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토크가 마무리됐다.

철부지 아들들의 따뜻한 속내가 김수미와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은 한 회였다. 나아가 생애 최고의 대접을 받은 김수미는 “아들들의 고운 마음이 들어간 생일상과 서프라이즈 파티를 받아보니 정말 좋다”면서 “우리 애들이 어렸을 때 여행도 같이 많이 다닐 걸, 일만 하느라 후회가 된다”고 털어놔 가슴 찡한 감동을 더했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

사진=MBN ‘최고의 한방’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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