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소득을 숨기고 납세 의무를 회피하며 호화생활을 하는 연예인, 인기 유튜버, TV 맛집 대표 등 고소득자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6일 국세청이 자발적 성실납세 문화를 위협하는 고소득 탈세 혐의자 122명에 대해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 4월에도 인기 연예인과 운동선수 등 고소득자 176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신종·호황 분야를 망라한 광범위한 업종을 대상으로 한다. 조사대상은 고소득 사업자의 특성을 다각도로 검증한 유형별 접근 방법을 활용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대상이 된 고소득자는 연 소득 10억원이 넘는 사업자다.

조사대상 122명에는 해외 이벤트 회사로부터 송금받은 공연 수입금액에 대한 신고를 누락한 한류스타, 해외 수입을 누락하고 법인 명의의 고가 아파트를 구입해 호화생활을 해온 SNS 마켓 대표 등이 포함됐다.

또 TV에 소개된 유명 맛집을 법인으로 전환, 미성년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고 신고하지 않는 수법으로 편법 증여를 한 자영업자도 대상이다.

국세청은 지난 2년간 고소득 사업자 총 1천789명을 조사해 1조3천678억 원을 추징하고 91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범칙 처분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881명을 조사해 6천959억원을 추징하는 등 고소득 사업자 조사 이래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고 국세청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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