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라이브 액션 '미녀와 야수'(감독 빌 콘돈, 3월 16일 개봉)가 개봉을 앞둔 가운데, '미녀와 야수' 원작(1991)만큼 흥행 돌풍을 일으킨 또 다른 애니메이션 '알라딘'(1992)도 실사 뮤지컬 영화 제작이 확정됐다. '알라딘' 라이브 액션의 메가폰은 영화 '셜록홈즈' 시리즈의 가이 리치 감독이 잡을 것으로 예고돼 디즈니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킨다.

 

영화 '알라딘(1992)' 중 한 장면

최근 디즈니는 '알라딘'의 첫 촬영을 7월로 고지하고 캐스팅 공고를 냈다. 중동 지역의 18세~25세 배우를 캐스팅 1순위로 올려놓고 있으며, 뮤지컬 영화인 만큼 노래 실력을 중점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원작의 알라딘 캐릭터가 배우 톰 크루즈를 모델로 그려졌다는 건 이미 유명한 일화다. 이런 알라딘의 실사화 캐스팅에 어떤 배우가 성사될지도 궁금증을 유발하지만, 주로 프린세스 캐릭터로 덕후를 양산해온 디즈니인만큼, 자스민 공주 역할 캐스팅을 향한 관심이 더 커다란 실정이다.

원작 '알라딘'의 자스민은 궁궐 밖 모험을 꿈 꾸는 페르시아 공주로 아름다운 미모와 따뜻한 마음씨를 겸비해 전세계의 사랑을 받은 캐릭터다. 여기, 자스민 공주를 닮기로 유명한 세명의 할리우드 스타들이 있다. 디즈니는 자스민 캐릭터로 비교적 어린 나이대의 배우를 구하고 있어 캐스팅이 성사될 순 없겠지만, 한때 팬들이 자스민 역할로 강력히 지지하며 숱하게 이름이 오르내렸다.

 

니콜 셰르징거  / 출처 : 'X-Factor' 방송 화면 캡쳐

니콜 셰르징거

2005년 혜성같이 등장해 미국 팝시장을 장악했던 걸그룹 '푸시캣돌스'의 메인보컬이자 센터인 니콜 셰르징거. 섹시한 구릿빛 피부와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운 미모를 소유한 셰르징거는 대중에게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할 무렵부터 자스민을 닮았다는 말을 들어왔다.

알라딘의 명곡 'A Whole New World'를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가창력을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12년 영화 '맨인블랙3'에도 깜짝 등장하며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고 '모아나'를 통해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셰르징거의 나이가 벌써 서른여덟이기 때문에, 이 영화가 10년 전에만 제작됐어도 셰르징거 버전의 자스민을 볼 수 있지 않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잇따른다.

 

킴 카다시안 / 출처 : 킴 카다시안 SNS

킴 카다시안

미국 유명 리얼리티 '키핑 업 위드 카다시안스'로 셀렙으로 등극한 킴 카다시에게 자스민은 이제 애칭 수준이다. 실제로 아르메니아인의 피가 섞인 카다시안은 패리스 힐튼의 친구(라고 쓰고 하녀라 읽는다)로 매스컴에 등장하면서부터 자스민을 꼭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몰았다. 자신이 자스민을 닮았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카다시안은 과거 할로윈 때 자스민 패션을 소화한 바 있으며, 이때 실제 페르시안 공주 같은 외모와 완벽한 몸매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자스민, 프리다 핀토 / 출처 : 영화 '알라딘' '블랙골드' 스틸

프리다 핀토

인도 출신의 미녀 배우 프리다 핀토 역시 디즈니 팬들이 강력히 밀던 자스민 공주 후보였다. 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으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핀토는 얼마전 개봉한 영화 '라이언'의 데브 파탈과 6년간 연애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핀토는 비록 인도 출신이나, 흑단같은 머릿결과 이국적인 이목구비로 영화 '블랙 골드'에서 페르시아 레윌라 공주를 연기하기도 했다. 특히 그녀의 시원시원한 미소와 착해 보이는 이미지는 알라딘 속 자스민을 연상시키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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