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조국수호’를 외쳤던 촛불시민들을 향한 자유한국당의 도 넘은 폄하발언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앞서 민경욱 전희경 전현직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 참가 시민에 대해 각각 “검찰개혁 데모꾼...좌좀(좀비처럼 영혼없이 좌익사상에 빠진 사람)들 150만명” "대한민국에 정신나간 이들이 그리 많을 수 있겠는가"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5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두고 "조폭들 단합대회"라고 폄하해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그동안 잦은 구설 시비에 휘말렸던 이은재 의원이 조국 전 법무장관 지지층을 ‘조빠’라고 표현했다. 이 의원은 17일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 질의 과정에서 “조국 사태 이후에 여권 일각과 이른바 ‘조빠’라는 지지층 사이에서는 윤석열 동반 퇴진을 주장하는 사실을 알고 있냐”라고 언급해 ‘부적절한 표현’ 논란을 자초했다.

서초동 촛불집회 참가자들 모두가 열성적인 조국 전 장관 지지자가 아니더라도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과 더불어 조 전 장관이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조건부 지지를 한 이들이 다수이기에 ‘조빠’라는 표현은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크다.

더욱이 국민에 의해 선출되고 국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인 국회의원이 자당의 이념과 다르다고 해 평화적 시위를 통해 정치적 목소리를 낸 국민을 상대로 모욕과 폄하를 하는 것은 ‘심부름꾼’ 본분을 망각한 행위라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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