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의원이 국감 질의 중 감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갑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키기에 혈안이 된 동안 정치, 외교, 경제, 안보 등이 심각한 위기로 치달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로 인해 민심이 정권에서 멀어지고 있다며 “내 정치경험으로 볼 때 아마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이 곧 올 것이고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어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대통령은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런 말씀을 할 염치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대통령과 여당은 광화문 국민을 무시하고 그 위에 군림하며 조국을 두둔하고 검찰을 겁박하는 경고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냈다 우리 총장께서는 광화문 민시과 서초동 민심을 어떻게 평가하시나”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물었다.

윤석열 총장은 “공직자이기 때문에 비난과지지 모두 겸허히 받아 들인다”라고 일축했다. 이에 정갑윤 의원은 “광화문에 모인 국민들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권력에 굴하지 않는 총장을 기억하며 대통령과 여당, 조국 지지자들의 어떤 겁박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응원합니다”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조국 전 수석 일가의 범죄 혐의를 밝혀 반드시 단죄해 공정과 정의, 상식과 양심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라며 SNS 상에 유포된 한 글귀를 가져왔다. 이는 지난 9월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라온 평검사의 글이다.

정갑윤 의원은 “총장님, 왜 그러셨습니까 총장님까지 되셨는데, 의중을 잘 헤아려 눈치껏 수사를 하셨으면 역적 취급을 받지 않으셨을 텐데요”라고 시작하는 도입부를 읽어가다 말끝을 흐렸다. 이어 “이 말을 읽는 제가 목이 메인다, 정말 확실히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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