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가 4단 감정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1일 방영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3회에서 냉혹-행복-불안-후회의 폭풍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톱스타 가수 유지나(엄정화)는 해당(구혜선)과 성택(재희)의 10년 사랑을 갈라놓으며 불같은 사랑에 빠지지만 성택의 죽음으로 지나, 해당, 성택 모두 비극을 맞는 전개가 그려졌다.

엄정화는 극중 해당에게 모진 말과 행동으로 성택에 대한 애정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이는 성택을 향한 지나의 사랑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부쩍 가까워진 자신의 모창가수 해당을 향한 미안한 마음 때문에 해당에게 뻔뻔할 정도로 냉혹한 말을 쏟아낸 것이고 했다.

또한 지나는 성택을 통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평온한 위안과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며 연예계 은퇴까지 생각하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엄정화는 애정이 듬뿍 담긴 눈빛으로 사랑에 빠진 행복한 여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엄정화의 디테일한 감정 열연은 계속 이어졌다. 성택과 해당의 10년 연애 세월을 질투하며 성택이 자신을 떠날까 불안해했고, 스스로를 해당과 비교하며 성택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 싶어했다.

이어 성택이 교통사고를 당해 죽게 되자 지나는 해당과 함께 성택의 죽음을 애도했고, 지난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오열했다. 이처럼 엄정화는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시청자에게 지나의 감정을 전이시켰다.

엄정화, 구혜선, 강태오, 전광렬 등이 출연하는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인생 스토리를 그린다.

사진=MBC '당신이 너무합니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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