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에 성공한 지코와 혁오밴드의 보컬 오혁이 화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그라치아

패션 매거진 그라치아는 21일 지코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가 함께 진행한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 속 지코는 변함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비주얼로 럭셔리한 뱀 머리 장식이 인상적인 불가리와 알렉산더 왕이 협업한 세르펜티 백 캡슐 컬렉션의 쇼퍼백, 벨트백, 크로스백 등을 매치하여 남다른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

동시에 페미닌한 디자인부터 유니섹스한 디자인까지, 모든 스타일의 백을 소화해내는 지코의 스타일 연출력으로 촬영 현장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화보와 함께 공개된 인터뷰에서 지코는 이번에 공개한 새 앨범 'Thinking Part.'1에 대해 "스스로를 탐구하며 만든 앨범. 지코를 넘어 인간 우지호와 그 안에 깃든 생각을 고스란히 담았다"며 "예전에는 '나 이런 기술이 있고, 이런 사운드를 구현해냈어'라며 대중을 향해 어필하려 했지만 이제는 조곤조곤하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귀 기울이게 하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밝히며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보였다.

사진=아레나

최근 앨범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혁은 아레나 옴므 플러스 11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이번 촬영을 진행하게 된 건, 스튜디오 톰보이의 남성 라인 론칭을 기념하기 위한 것.

성별과 스타일의 경계를 넘어선 젠더 플루이드를 콘셉트와 특유의 오버사이즈 핏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톰보이에서는 오혁만이 가진 독보적인 스타일, 또 혁오의 메가 히트곡 ‘Tomboy’를 떠올리며, 스튜디오 톰보이 남성 라인의 뮤즈로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오혁은 편안하지만 독특한 특유의 아티스틱함으로 풍성한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코트와 와이드 팬츠, 부드러운 색감의 의상들을 본인의 옷처럼 소화해냈다. 큼직한 코트를 겹겹이 겹쳐 있고, 수줍은 듯 카메라 앞에 서 있기만 해도 '오혁 스타일'로 해석해내 현장 관계자들이 모든 것마다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현재 오혁은 빠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발매를 앞두고, 런던과 베를린을 오가며 앨범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새 앨범에 대해 오혁은 "아직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기존과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색깔의 변화보다는 지향하는 바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아마 조금 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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