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 직장인에게 병원이나 금융기관을 방문하는 일은 매번 힘들게 느껴진다. 대부분 영업시간이 근무시간과 겹치는 데다, 굳이 가야 한다면 상사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

21일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3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 생활 중 은행이나 병원 방문의 어려움을 느끼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이 38.7%로 나왔다. ‘그렇지 않다’ 29.8%, ‘매우 그렇다’ 17.6%, ‘전혀 아니다’ 14%였다.

사진=픽사베이

‘은행/병원 방문 시 겪은 어려움(복수 응답 가능)’으로는 ‘원하는 날짜/시간에 은행/병원 방문을 하지 못했다(35%)’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무실에 예상 복귀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 29.1%, ‘제대로 은행/병원 업무를 볼 수가 없어 개인 휴가를 썼다’ 14.4%로 나타났다. ‘없다’는 의견이 11.6%였으나 ‘사람들이 몰려 점심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9.5%나 됐다.

‘동네 병원이나 은행이 몇 시까지 운영하면 좋겠나’를 묻자 응답자의 47.3%가 ‘8시’라고 답해 실제 운영 시간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다음으로 ‘7시(34.4%)’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6시(8.7%)’, ‘9시(4.8%)’, ‘24시간(2.8%)’, ‘10시(2%)’ 순이었다.

직장인들은 주로 ‘휴가날(34.9%)’, ‘허락 받고 업무 시간에 살짝(32.8%)’, ‘점심 시간(27.7%)’을 이용하여 은행이나 병원 업무를 본다고 답했다. ‘아무때나 자유롭게 방문한다’는 의견은 0.8%에 불과했다.

한편 고객 편의를 위해 탄력적인 시간대로 운영하는 은행이 늘고 있다는 언론 기사에도 직장인 절반 가량은 ‘탄력 점포 은행 자체를 보지 못했다(47.8%)’고 답했다. ‘해당 은행을 이용해보지 못했다’는 의견이 31.6%였고, 직장인 10명 중 2명만이 ‘탄력 점포 은행을 이용해봤다(20.6%)’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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