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에 여학생들이 기피하는 선물은 무얼까. 선물하면 대감동할 것이라고 남자들이 흔히 사들이곤 하던 ‘부피 큰 사탕바구니’가 3년 연속 1위로 꼽혔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대학생 1543명에게 ‘화이트데이 데이트’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이트데이에 가장 받고 싶지 않은, 이것만은 피해줬으면 하는 선물’ 1위에 ▲만들어서 파는 비싸고 부피만 큰 사탕바구니(22.7%)를 꼽았다.

2위는 ▲종이학 및 학알(21.0%)이, 3위는 ▲준비 없이 나와서 즉석에서 사주는 선물(19.9%)이 각각 차지했다. 또 ▲호감이나 선물 받을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주는 선물(10.7%)과 명품 가방 등의 ▲돌려줘야 할 것 같은 부담스러운 고가의 선물(10.0%)도 받고 싶지 않은 선물 5위 안에 꼽혔다.

이외 ▲ 커다란 곰인형(5.1%), ▲상품권 및 기프티콘(4.7%), ▲꽃다발(1.6%), ▲달랑 손편지&카드(1.4%)처럼 성의가 없어 보이거나 처치가 곤란한 선물들도 그다지 반갑지 않은 화이트데이 선물로 꼽혔다.

마음에 들지 않은 선물을 받는 경우 여학생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10명 중 7명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때 반응을 꼽으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준비한 정성을 생각해 고맙게 받았다(54.8%)’고 답했다. 반면 24.9%는 ‘속마음을 내색하지 않고 감격한 척 연기했다’고 밝혔으며 ‘싫다고는 안했지만 표정 등으로 드러났을 것(14.4%)’이란 응답도 눈길을 끌었다.

남학생 56.1%가 선물을 계획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준비하는 화이트데이 선물 1위는 ‘사탕, 초콜릿’이었다. 남학생들이 준비 중인 화이트데이 선물 품목으로 ▲사탕 및 초콜릿(75.0%) ▲꽃다발(28.6%), ▲직접 적은 손편지(17.7%), ▲시계∙목걸이∙반지 등 악세서리(14.6%), ▲인형(8.9%) 순이었다.

화이트데이 데이트 비용 부담에 대한 질문에는 함께 나눠내는 쪽을 택하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밥값, 커피값, 영화관람료 등 ‘항목에 따라 데이트비용을 분담(남 42.1%, 여 42.7%)’하는 게 좋다는 응답을 1위에 꼽은 가운데 ‘공평하게 반씩 부담’한다는 의견도 33.4%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반반씩 부담한다는 의견은 남학생(28.9%)보다 여학생(34.6%)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으며, ‘남자가 선물을 준비하는 날이니만큼 데이트 비용은 여자가 부담한다’는 의견도 여학생이 17.1%로 남학생(9.9%)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화이트데이만큼은 모두 남자가 부담(남 19.0%, 여 5.6%)’하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한편 남녀 대학생 35.6%가 각자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트 비용은 평균 4만2107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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